곤충과 함께하는 미래의 새로운 직업

곤충산업이 미래 식량자원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국내 곤충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전체 곤충산업 규모는 3,616억 원이며, 2030년에는 6,30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엔국제식량농업기구는 지난 2013년 이미 폭발적인 인구증가에 따른 식량 위기의 대안으로 곤충을 미래 식량으로 지목했다. 고단백질이자 불포화지방, 칼슘, 철, 아연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고, 온실가스 방출량도 소, 돼지 같은 가축보다 훨씬 적어 식용 곤충이 육류나 생선의 대안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곤충산업은 초소형 가축으로 도시나 농촌 등 지역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며, 저기술·저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어 영양 및 환경과 더불어 경제적 측면에서도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 농업기술 및 신소재 개발재료 등으로 쓰이며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다. 때문에 곤충은 사육 외에도 가공·판매, 체험,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6차 산업화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다. 이에 따라 전문 사육사와 더불어 곤충컨설턴트, 곤충요리 전문가 등의 곤충 관련 직업도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

사육부터 제품개발, 판로개척, 마케팅까지 담당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직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 정부 육성·지원 신산업 직업으로 곤충컨설턴트를 지정하고 제도 인프라 구축 및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해오고 있다. 곤충컨설턴트는 곤충을 사육하거나, 사육을 원하는 예비창업자 및 귀농인 등에게 컨설팅 등의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직업이다. 곤충의 생태와 사육법 등의 전문지식은 물론, 제품개발, 상품화 전략 컨설팅, 판로개척과 관련된 마케팅 비결도 전수한다. 이렇듯 곤충산업 전반에 걸친 다각화된 업무를 소화하는 것이 바로 곤충컨설턴트다.

곤충컨설턴트 중에는 농장주 본인이 직접 체득한 경험을 토대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알음알음 알려주며 자연스럽게 컨설턴트라는 직함을 달게 된 경우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학문적 지식을 쌓고 전문가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곤충산업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여러 대학이 곤충산업과를 신설하고 있다. 진학이 부담스럽다면 농촌진흥청에서 지정한 곤충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다니는 것도 방법이다. 곤충학, 교육학, 곤충 가공 및 유통 사업화 성공사례, 현장 견학 등 곤충 사육에 대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교육 과정이 마련돼 있다. 교육 이수에 그치지 않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을 만나 이론과 실제의 차이를 가늠해본다면 이후 곤충컨설턴트 활동 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매력적인 곤충산업

곤충컨설턴트가 된 이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귀농귀촌 강의의 강사나 지자체 또는 민간에서 운영하는 센터, 곤충체험학습장, 체험시설 등에서 곤충코디네이터로 활동할 수 있다. 곤충농장을 직접 운영하는 사례도 많다. 곤충산업은 시간, 공간, 인력 등 투자 대비 기대효과가 크고, 앞으로 학습 이외에 환경정화용, 식용, 애완용 등 다양한 산업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농장을 운영하며 실무경험을 쌓은 후 체험관광이나 문화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곤충해설사, 애완곤충관리사, 곤충자원관리사, 곤충요리지도사 등 관련된 다른 자격증을 취득해놓는 것도 곤충컨설턴트로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국 곤충산업 전문인력 양성과정 지정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