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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작품을 만드는 ‘달콤한재봉틀’

나만의 개성이 흘러넘치는 패브릭 소품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더 소중해요”

완성한 패브릭 소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는 지원들 이미지

(왼쪽부터) 서두연 과장, 김용환 대리, 유세진 대리, 문성현 대리

패브릭 원단으로 만든 소품에서는 딱딱하고 차가운 재료로 만든 것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따뜻함이 전해진다. 2022년 새해가 코앞으로 다가온 12월의 어느 날, 고객지원실 직원 4명이 패브릭 원단으로 개성 넘치고 활용도 만점인 달력과 컵받침을 만들었다.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직원들의 수업 현장을 소개한다.

글. 전미영 사진. 이동훈

원단 자르는 소리에 스트레스도 훨훨

달콤한재봉틀에 들어서면 패브릭 원단으로 만든 다양한 소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가방부터 아이 옷까지 70여 종에 이르는 작품을 제작해 선보이고 있는 신혜림 대표. 인테리어 소품을 만들면서 태교를 했던 그는 취미생활을 직업으로 발전시켜 공방 문을 열었다.

‘패브릭 달력 만들기’에 도전한 고객지원실 서두연 과장과 유세진 대리, 김용환 대리, 문성현 대리는 “손재주가 없어 잘 만들지 걱정”이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에 신혜림 대표가 “초등학생도 만들 수 있을 만큼 쉽다”며 안심해도 된다는 말을 건넸다.

“이 원단을 보시면 열두 달 달력이 프린트되어 있어요. 우선 1월부터 12월까지의 달력을 가위로 각각 재단해서 6개월씩 한 묶음이 되게 포개요. 윗부분에 펀칭기로 구멍을 뚫어 금속으로 된 아일렛을 끼워 마감한 후, 레이스 끈과 우드링을 연결해주면 끝난답니다.”

커다란 원단에서 열두 달 달력을 재단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최대한 반듯하게 자르려고 집중 또 집중하는 4인. 그러던 중 문성현 대리가 “원단 색깔이며 두께가 마라샹궈에 들어가는 건두부면 같지 않나요?”라고 말하자 동료들이 배꼽을 잡았다. 유세진 대리는 “사각사각하며 원단 자르는 소리를 듣다 보니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라며 작업 속도를 높였다.

달력 윗부분에 금속 마감재인 아일렛을 고정할 때는 망치, 구겨진 달력을 펼 때는 세탁소용 다리미가 쓰인다. 평소에 써보지 않은 도구를 이용해 정성 들여 완성한 패브릭 달력. 직원들은 종이로 만든 것보다 고급스럽고 예쁘다며 직접 만든 달력 덕분에 새해에는 하는 일이 술술 풀릴 것 같다는 말로 만족감을 드러낸다.

재봉틀 페달 밟으며 완성한 알록달록 컵받침

직원들은 패브릭 달력에 이어 컵받침 만들기에도 도전했다. 신혜림 대표가 미리 재단해 나눠준 사각형의 컵받침 원단 두 장에는 박음질 선이 표시돼 있었다. 겉과 겉을 마주 보게 겹친 원단에는 4cm 너비의 창구멍이 있는데, 이 부분을 제외하고 박음질 선을 따라 재봉질부터 한다. 이후 창구멍을 통해 원단을 뒤집고 나서 창구멍을 손바느질 또는 재봉질로 막아주면 된다.

“어머니께서 재봉틀로 각종 소품을 잘 만드세요. 저도 재봉틀로 뭘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선뜻 용기가 나지 않더라고요. 태어나서 처음 재봉틀을 만져보네요.”

서두연 과장이 재봉틀로 한 땀 한 땀 박음질하며 재미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기능을 탑재한 재봉틀로 소품을 만드는 경험은 다른 직원들에게도 처음이다. ‘정확한 박음질’을 목표로 재봉틀 페달을 밟아가는 모습이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김용환 대리는 박음질 땀이 나올 때마다 “와!”하며 감탄사를 내뱉고, 유세진 대리는 “페달을 박자에 맞춰 밟아야 박음질 모양이 잘 나오네요”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밋밋한 원단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달력과 컵받침을 만들어본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잠시 벗어나 동료들과 실컷 웃으며 기분 전환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며 특별한 수업에 대해 엄지를 들어 보였다. 덧붙여 “앞으로 이런 체험 수업이 있으면 우리 멤버들 쭉 참여하게 해주세요!”라며 입을 모으기도 했다. 찬바람도 녹일 만큼 만들기 수업에 열정을 쏟은 직원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난 하루였다.

신혜림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패브릭 달력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는 직원들 이미지

Mini Interview
달콤한재봉틀 신혜림 대표

달콤한재봉틀 신혜림 대표 이미지

“개성 넘치는 패브릭 소품을 만들어보세요”

“패브릭 소품은 같은 재료로 만들었다 하더라도 만든 사람의 손길과 개성이 묻어나는 매력이 있습니다. 달콤한재봉틀은 정해진 교육과정 없이 고객이 만들고자 하는 다양한 소품을 완성하실 수 있도록 맞춤별 지도를 하고 있어요. 솜씨가 없는 분이라도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드리고 있으니 망설이지 마시고 나만의 소품 만들기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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