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임신은 산모나 태아가 정상보다 위험한 상태의 임신을 말한다. 태아의 기형 발생률이 높을 뿐 아니라 산모에게 장기 손상을 동반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출산을 앞두고 있는 고위험 임산부들. 산모와 아이, 이 소중한 두 생명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건강한 임신을 원한다면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최상의 상태를 만든 후 ‘계획 임신’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임신 전 병원에 방문해 당뇨, 고혈압, 갑상선 질환, 자궁 및 난소 질환 여부 등을 검사하고 혈액 검사를 통해 풍진, B형 간염 등의 항체 형성 여부도 점검하는 것이 좋다.
임신 20주 이후 새로이 고혈압이 발견되거나 단백뇨, 부종, 경련 등이 발생하는 경우를 임신중독증이라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산모 사망 원인의 약 16%를 차지하며, 출산 관련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위험한 질환이다.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이거나 평소 비만, 당뇨, 고혈압 등이 있는 경우 임신 전후로 혈압 체크 및 혈당 검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하며, 임신중독증의 위험 요인이 있는 임신부의 경우 임신 중 혈압 확인과 몸무게 변화를 수시로 관찰하는 것이 좋다.
고위험 임산부에게도 적절한 운동은 꼭 필요하다. 운동은 고혈압, 당뇨 발생을 줄여주며, 과체중, 허리 통증 등과 임신부의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임신 초기가 지나 안정기에 접어들면 하루 30분, 주 3~4회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