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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로드
개화예술공원

군침 도는
봄날마중

충남 보령

바다를 품은 보령에 가야할 때, 바로 지금이다. 겨울의 스산함이 물러간 틈에, 여름의 소란이 찾아오기 전에 말이다. 물론 어느 계절에라도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봄날의 보령은 걷고, 체험하고, 미식을 즐기기 제격이라 놓치기가 너무 아깝다. 눈 깜짝할 새 지나버리는 계절,살 랑거리는 바람과 함께 부지런 떨며 보령으로 걸음을 옮긴다.

 정은주 기자 사진 한국관광공사

전통과 자연,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

마중할 틈도 없이 불쑥 봄이 찾아왔다. 코끝에 닿는 공기가 보드랍다 싶더니, 풍경이 바뀌는 건 순식간. 서해안과 맞닿은 보령도 고요한 아름다움이 한층 짙어졌다.
이런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보령8경에 속하는 죽도 상화원이다. 섬 전체가 한국식 정원으로 가꾸어진 곳으로, 전통과 자연의 조화가 예술적이다. 한옥의 큰 창 너머로 푸른 나무와 바다가 액자처럼 걸려있다. 덕분에 쭉 이어진 데크를 따라 1시간 30분 남짓 쉬엄쉬엄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전국의 전통 한옥을 이건하고 복원해 만든 한옥마을도 있는데, 가옥마다 집의 쓰임과 역사, 구조, 옛모습 등을 자세히 설명한 안내판이 있어 깊이 있는 관람이 가능하다. 참고로 죽도는 섬이지만 도로가 놓여 있어 자동차로 이동하면 된다.
개화예술공원도 푸릇푸릇해지는 봄 풍경이 근사하다. 미술관을 비롯해 세계 최대 규모의 조각공원, 음악당, 허브랜드, 공원 등이 모여 있어 취향 따라 둘러보기 제격. 공원 내 유명한 플라워 카페에서 인생샷을 남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단, 워낙 넓어 제대로 관람하려면 편안한 신발은 필수다. 시간적 여유를 갖고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성주산자연휴양림
TIP
보령 가는 방법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서울 출발을 기준으로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대천IC를 빠져나와 보령 방면으로 진입하면 된다. 대중교통도 이용 가능한데, 동서울종합터미널, 서울남부터미널, 센트럴시티터미널에 보령 행 버스가 있다. 소요시간은 출발지에 따라 다르지만 2~3시간 정도. 용산역과 영등포역에서 출발하는 기차 역시 보령 대천역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사시사철 즐길 거리가 풍성한 바다

보령 여행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 역시 해수욕장이다. 수영을 하기엔 이르지만 그것 말고도 즐길 거리는 얼마든지 있다.
대천해수욕장에서는 요즘 바다 위를 달리는 스카이바이크가 인기다. 해안선을 따라 대천해수욕장과 대천항을 왕복하는 2.3㎞ 코스로, 바람에 일렁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40분 정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밀물 때를 만난다면 짜릿함이 두 배.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아 나아가는 방식이지만 경사진 곳에는 리프트가 있어 그리 힘들지 않다.
서해안 최초로 개장한 무창포해수욕장은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하다. 음력 보름과 그믐날을 전후해 해변에서 석대도까지 1.5㎞의 바닷길이 열리는 것. 무창포타워에 오르면 이색적인 자연의 경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곳은 낙조 명소로도 손꼽히는데, 무창포타워를 비롯해 신비의 바닷길 입구, 하얀 등대 등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반대로 보령에서 일출을 보려면 성주산 일출 전망대로 가면 된다. 성주산은 고려 국왕의 스승인 무염국사와 고려시대 문관 최치원이 살았던 곳으로 600~700m의 숲길 4개로 이루어진 산림생태숲길, 수령 40~50년의 편백나무 수천그루가 모여 있는 편백나무숲 등이 있어 보령의 청정한 자연을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대천해수욕장
  • 대천해수욕장
  • 대천항
  • 주꾸미
알이 가득, 주꾸미가 가장 맛있는 때

사실 보령의 봄소식은 식탁 위에 가장 먼저 찾아온다.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주꾸미와 도다리가 워낙 유명한 까닭이다. 특히 수심이 깊은 갯벌 바닥에 사는 주꾸미는 3~4월이 딱 제철. 5~6월 산란기를 앞두고 통통하게 살이 오르는 데다 투명한 알까지 꽉 들어찬다.
맛은 물론 월등한 타우린 함량을 자랑하니 일부러 찾아 먹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 무렵 주꾸미의 타우린 함량을 100g당 무려 1,597mg. 이는 낙지의 약 2배, 문어의 약 4배, 오징어의 약 5배에 이르는 양이다.
보령에서 싱싱한 주꾸미를 맛보려면 대천항과 무창포의 수산시장으로 가면 된다. 워낙 선도가 훌륭해 회로 먹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쳐만 먹어도 맛있다. 4월 14일까지는 무창포항과 무창포해수욕장 일원에서 ‘2019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도 열리니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기고 싶다면 이 시기를 노려볼 것. 봄철 시들해진 입맛 찾기에 더할 나위 없는 보령이다.

봄기운
몰고 오는
주꾸미마늘종볶음밥
  • 재료(2인분)
    현미 1공기 반, 주꾸미 4마리, 마늘종 10줄, 청양고추 1개, 오일 1작은술, 고추장 1큰술 반, 다진마늘 1작은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
  • 만드는 법
    1. 1 주꾸미의 머리부분을 뒤집어 내장과 먹물을 찾아 떼어내고, 다리를 뒤집어 안쪽에 숨어있는 입을 빼준다.
    2. 2 주꾸미에 밀가루를 넣고 다리 빨판 부분을 중심으로 거품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치댄 뒤,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헹궈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뺀다.
    3. 3 손질된 주꾸미는 먹기 좋게 잘라 다진마늘과 약간의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하고 마늘종과 청양고추를 손질한다.
    4. 4 기름을 두른 팬에 마늘종과 청양고추를 넣고 먼저 볶은 뒤, 밥을 넣고 다시 볶아준다.
    5. 5 밑간을 한 주꾸미와 고추장을 넣고 잘 섞어가며 볶아주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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