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의 기본적인 주의 사항은 감기, 모세 기관지염, 후두염, 폐렴 등 병의 종류에 상관없이 거의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병의 종류와 상태에 따라서 쓰는 약이 달라집니다. 하지만 엄마들이 집에서 해줄 수 있는 예방법과 치료법에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호흡기 질환을 앓을 때 엄마들이 하실 수 있는 것 위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유행 시기에는 아이들을 사람이 많은 곳에 데리고 가지 말고, 나갔다 돌아온 후에는 반드시 손발을 잘 씻고 양치질을 열심히 하게 해야 합니다. 또한, 피곤하지 않게 충분한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골고루 잘 먹이면 호흡기 질환에 덜 걸립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바이러스는 아이의 손에 감염되어 입을 통해 호흡기로 들어가기 때문에 아이의 손발을 자주 씻게 하면 호흡기 질환에 덜 걸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안 공기를 자주 환기시켜 주고 가스 레인지를 사용할 때도 반드시 환풍기를 틀어서 연소 가스를 실외로 배출시키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아이들이 적응하기 힘듭니다. 새벽에는 생각보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므로 이불을 잘 덮어주고 주위 공기가 춥지 않도록 난방도 해야 합니다. 아이가 외출할 때는 옷도 잘 챙겨 입혀서 춥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건조한 계절에는 실내 습도를 적당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호흡기 점막의 자극이 줄어서 호흡기 질환에 덜 걸리게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호흡기 질환에 있어서 최악의 조건은 춥고 건조한 환경입니다.
 아이에게 알레르기가 있을 때는 집에 새나 개나 고양이 등 털 있는 동물은 키우지 않는 것이 좋으며, 키우더라도 아이와 같은 방에서 자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 안 청소를 할 때는 먼지를 쓸거나 떨지 말고 진공 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펫이나 먼지 날리는 소파, 메밀 베개, 곰 인형도 치워야 하는데 이런 곳에서 집먼지 진드기가 잘 자라기 때문입니다.
호흡기 질환에 걸리게 되면 이렇게 하세요.
1)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호흡기 질환에 걸린 아이는 무엇보다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외출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좋은 약을 먹이면 그것이 치료의 전부라고 믿고 이것을 잘 지키지 않는 엄마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호흡기 질환에는 사실 특효약이 없고 증상에 따라서 약을 쓰므로 안정을 취해 우리 몸에 면역 작용이 활발해 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약입니다.
2)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호흡기 질환에 걸려서 호흡이 가빠지면 몸밖으로 나가는 수분의 양이 증가하고 음식도 잘 못 먹게 되므로 그만큼 물을 더 먹어야 합니다. 가래를 묽게 하기 위해서라도 수분은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가습기를 많이 틀어줘야 합니다
끈적끈적한 가래를 묽게 하려면 가습기를 많이 틀어 줘야 합니다. 방이 약간 춥거나 가습기의 차가운 김 때문에 아이가 추워하거나 기침을 더 하면 따뜻한 가습을 하거나 가습기 입구를 아이에게서 먼 쪽으로 하십시오. 물론 가습기는 자주 청소해야 합니다.
4) 가래 배출이 잘 되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아이들은 가래를 잘 뱉지 못하므로 도와주어야 합니다. 손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어서 아이의 가슴과 등을 가볍게 두들겨서 진동을 해주면 기관지에 붙어 있는 가래들이 떨어져서 입으로 올라옵니다. 세게 친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손목을 사용해서 가볍게 진동을 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소아과에 갔을 때 의사 선생님에게 등 두드리는 법을 배워두는 것도 좋습니다.
5)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해야 합니다
집안의 공기가 나쁘면 치료가 더욱 더뎌집니다. 곰팡이나 먼지가 없도록 자주 청소하고 환기를 시켜야 합니다. 어른들은 절대 집안에서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됩니다. 가능하면 조용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6) 증세가 갑자기 심해지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아이가 숨이 차 보이면 머리와 가슴을 올려줘서 앉은 상태가 되도록 해 주십시오. 하지만 가슴이 쑥쑥 들어갈 정도로 숨이 차거나 물도 잘 못 먹고 처지면 바로 응급실로 데려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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