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겨냥한 기호식품도 너무 달고 짜

식약청, 영양성분 실태조사결과 드러나

각급 학교급식 등 단체급식에서 제공하는 반찬 중 찜류 및 볶음류, 조림류 등이 당과 나트륨 등을 과다하게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학교 앞 문방구 등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는 어린이 겨냥 기호식품도 지나치게 달거나 짠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식약청은 가공식품과 단체급식 메뉴 중 당과 나트륨 등 과잉 섭취시 위해 가능한 영양성분의 함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태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당 섭취는 주로 반찬(47%)과 간식(28%)이었으며 특히 음료와 유제품을 통한 섭취가 많았는데 21개 식품유형 가운데 사탕류와 학교 앞 판매제품의 당함량이 100g당 62.7±28.5g와 52.3±24.4g으로 가장 높았다.

이 조사결과 학교주변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기호식품과 단체급식에서 엿이나 설탕이 첨가된 조림반찬의 당(糖) 함량이 매우 높았으며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의 2.5배가 넘는 수준을 보였다.

단체급식에서 제공하는 반찬 중 엿이나 설탕을 첨가하는 메뉴에서는 어린이 기호식품과 유사한 수준인 100g당 30~50g의 당을 함유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당 함량이 높은 단체급식 반찬은 우엉조림, 콩자반, 연근조림, 땅콩멸치볶음, 돈육사태볶음 등으로 이들 식품을 조리할 때 설탕과 물엿 같은 단맛을 내는 재료 사용을 줄이도록 하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한국인이 해조류를 통해 많이 섭취하는 요오드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0.57mg으로 추정됐으며 미역국을 많이 먹고 다시마환 등을 복용하는 수유부의 상황을 가정할 경우 1일 추정 섭취량은 2.7mg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의 요오드 섭취량은 하루 필요량 0.075mg을 훨씬 상회하므로 다시마환 등 요오드 함량이 높은 보충제를 남용할 경우 상한섭취량(UL) 3.0mg을 초과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인의 당섭취량은 평균 48g으로 WHO 성인용 권고량인 50g(1일 섭취열량 2000Kcal 기준) 수준으로 파악됐는데 연령대별로는 13~19세의 1일 당 섭취량이 평균 61g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 연령대의 당섭취량 상위 5%집단의 경우 1일 137g에 달해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크게 웃돌았다.

나트륨 실태조사 결과 역시 WHO 권고기준의 2.5배가 넘는 하루 5280mg을 섭취하고 있었으며 총 나트륨 섭취량의 80%가 찌개와 반찬 등이 원인이었다.

메뉴별로는 구이류가 100g당 709mg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김치류 685mg, 무침류 603mg, 볶음류 508mg 등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1회 섭취량이 많은 찌개와 국물로부터 많은 양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만큼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는 습관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 박혜경 영양평가팀장은 어린이 먹거리 안전관리의 일환으로 과잉섭취 시 위해 가능한 영양성분 중점관리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진 기자 (yjyoon@bosa.co.kr)
기사 입력시간 : 2007-11-22 오전 11:2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