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독감, 감기의 동시 유행으로 한껏 움츠려야 했던 겨울이 지나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2월이다. 유난히 춥고 시린 겨울의 맹렬한 기세가 한풀 꺾였다 하더라도 꽃 피는 새봄을 맞기 전까지 특별히 조심해야 할 호흡기 질환이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추운 날씨는 호흡기 질환의 위험에서 우리를 쉽사리 놓아주지 않는다. 특히 기관지염은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질병으로 꼽힌다. 기관지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 알레르기 유발 물질, 흡연, 대기오염 물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기침, 객담 등이다. 원인은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 가장 흔하며, 리노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이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바이러스로 꼽힌다.
기관지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다빈도질병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급성기관지염이 외래 진료가 많았던 질병 2위로 집계됐다. 만성기관지염은 최근 호흡기 질환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질환이다. 점점 심해지는 공해, 흡연 인구와 고령 인구의 증가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번 터진 기침이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계속되면 혹시 만성기관지염은 아닌지, 또는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다른 질병은 아닌지 염려가 앞선다. 이번 호에는 아이부터 고령자까지 소중한 우리 가족을 위해 꼭 기억해야 할 기관지염 관련 정보를 담았다. 기관지염에 대해 꼼꼼히 알고 똑똑하게 예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