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직장 때문에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나는 평일 낮에 장 볼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가까운 거리에 밤늦게까지 여는 시장이 있어 그곳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 위치도 집에 가는 길이어서 퇴근 후 그날그날 먹고 싶은 찬거리나 재료를 사곤 한다. 늦은 시간에 들르기 때문에 떨이 제품을 싼값에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장만 보는 것은 아니다. 집에 가서 해먹기 마땅하지 않은 날은 시장 국밥집에 들러 저녁을 먹는다. 특히 겨울에 먹는 국밥은 언 속을 푸는데 더없이 좋다. 건더기가 가득한 수육국밥을 한 그릇 먹고 나면 하루의 피로까지 녹아내리는 기분이다. 거기에 더해 가끔씩 국밥집 주인이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는 가족과 떨어져 사는 나에게 큰 위안이 되곤 한다.
회사 동료들과 회포를 풀기 위해 야시장을 찾을 때도 있다. 다양한 빛깔과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먹거리가 시장 안의 정겨운 분위기와 어우러져 자리를 더 기분 좋게 만든다. 나들이 나온 가족과 데이트하는 연인들, 모임으로 떠들썩한 사람들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북적대는 풍경 속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요즘 같은 엄동설한 추위도 녹이기 충분한 시장사람들의 따뜻한 인심과 동네의 훈훈한 정서를 느끼기에 야시장만큼 매력적인 곳도 없는 것 같다. 이곳의 숨겨진 매력을 더 알아가고 싶다.
이우진
재작년에 개인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느라 힘든 시기를 보냈다. 결국 원하는 대로 뜻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다만 책상에 오래 앉아있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와 3달 동안 병원을 오가며 통원치료를 받았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장거리 운전도 무리가 없었는데 요즘은 1시간만 넘어가도 휴게소에 들러 조금씩 쉬어야 한다. 허리 통증뿐 아니라 나이를 먹어가면서 건강을 위해 매일 가벼운 운동이라도 해야겠다고 다짐하던 차에 계기가 생겼다.
최근 주변에 공원이 있는 집으로 이사한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산책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한쪽에 마련된 미니 축구장에서 축구도 하다 보니 운동에 재미가 붙었다.
마흔 살이 넘어가면서 느끼는 거지만 건강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는 듯하다. 특히 재작년에 심하게 아픈 뒤로는 건강을 회복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음을 느끼곤 한다. 젊을 때는 하루 이틀이면 나았을 감기도 나이가 들수록 회복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 부모님도 아프셔서 병원에 자주 다니시는데 가족 모두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인생에서 큰 성취나 부를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엔 행복한 일상을 이어나가는 일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집에 들어서면 현관으로 뛰어나오며 반기는 아이들의 명랑한 웃음소리와 가족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사랑스러운 아내 덕분에 행복하다. 이렇게 주변을 둘러보면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늘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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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을 줄여 소확행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의 소확행’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이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독자 여러분을 위한 지면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행복 이야기를 <건강보험>에 보내주세요.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모바일 상품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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