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요약

연말연시 술자리가 늘수록

췌장은 시름시름 앓아요!

췌장 건강을 진단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송년회와 신년회 모임이 하나둘 생겨나 술 마실 자리가 많아지는데다 들뜬 분위기에 휩쓸려 음주량도 늘어난다. 이럴 때 유난히 고통 받는 기관이 바로 췌장이며, 특히 췌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음주가 손꼽힌다. 급성췌장염의 약 40%, 만성췌장염의 약 40~64%가 술 때문에 발병하는 것이다. 가벼운 복통부터 극심한 통증까지, 영구적 기능장애와 사망위험 등 다양한 증상과 위험을 안고 있는 췌장염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때가 바로 지금이다.

글. 이유선 참고 자료.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대한소화기학회

은둔의 장기, 췌장

췌장은 ‘이자’라고도 불리며 소화효소와 호르몬 분비를 담당한다. 위, 소장, 간, 담도 등 대부분의 소화기계 장기는 복벽 앞부분에 위치한다. 그런데 췌장은 신장(콩팥)과 같이 복벽 뒤에 위치하며 위와 척추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췌장의 무게는 85~120g , 길이는 15~20cm 정도로 머리, 갈고리돌기, 몸통, 꼬리로 구분되며 머리 부분은 십이지장에 둘러싸여 있다. 이처럼 췌장은 몸속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하며 여러 장기에 가려져 있어 ‘은둔의 장기’라 일컫는다.

췌장 기관을 그린 일러스트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되는 췌장염

췌장이 만드는 소화효소에 의해 췌장에 국소적 또는 전체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 췌장염이다. 췌장염은 다시 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으로 나뉜다. 급성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발생하지만 병이 호전되면 췌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한편 만성췌장염은 췌장 염증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서 췌장 기능에 영구적 장애를 초래한다. 이밖에도 원인, 증상, 합병증, 치료 등에서 차이가 있기에 급성췌장염과 만성췌장염은 서로 다른 질환으로 분류된다.

췌장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를 그린 일러스트

제때 치료해야 예후도 좋아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과 술(알코올)이다. 담석이 췌관 입구를 막아 췌장액이 정상적으로 흐르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췌장에 염증을 일으킨다. 알코올이 췌장염을 일으키는 기전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췌장염이 생기면 대부분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며, 특히 중증 급성췌장염이나 만성췌장염인 경우 여러 합병증 때문에 평생 고통 받을 수 있고 심하면 생명까지 위협받는다. 따라서 췌장염을 예방하려면 술을 멀리 하고, 담석의 원인이 되는 고지방·고단백 식이를 피해야 한다. 만약 췌장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적기에 치료 및 관리를 실시해야 병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췌장염을 치료하는 약물을 그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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