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소확행

우리들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은 무엇인가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건강보험> 독자들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숨통이 트이는 행복

정귀미

코로나19로 아직 조심스럽지만 몸이 찌뿌둥할 때면 집 근처 황령산을 오른다. 그동안 등산은 정산까지 올라야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등산은 그런 고정관념을 버리고 걷고 싶은 만큼만 걷기로 다짐했다. 가벼운 옷차림에 작은 가방 하나 메고 한 손에는 강아지 여름이의 목줄을 쥔 채 산길을 오르니 등에 땀이 송송 맺혔다. 산 중턱 바람고개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이정표를 바라본다. 편백나무숲까지 2km, 오르막은 없고 산 중턱을 안고 돌아가는 길까지 편백나무숲 향기를 맡으며 걸었다.

쭉쭉 뻗은 나무 사이로 정자도 있고 평상도 있다. 누가 이렇게 잘 가꿔 놓았을까! 감탄하면서 산을 오르내리길 여러 날. 봄엔 줄줄이 피어나는 꽃들의 향연에 반하고, 여름엔 나날이 싱그러워지는 잎과 매미소리를 감상하며 계곡물에 수건을 적셨다. 가을엔 단풍으로 물든 등산로를 올라 편백나무숲의 내음을 마음껏 들이마셔본다.

등산로 옆 잡초를 제거하고 태풍에 흐트러진 길을 정비하며, 길가에 계절마다 꽃을 심어 잔잔한 볼거리를 제공해주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어 산행이 더 행복하다. 특히 내가 잠시 쉬어갈 때 기다려주는 나의 산책 단짝 여름이와 함께하기에 더욱 즐겁다. 때문에 우리의 소소한 행복은 겨울에도 쭉 계속될 것이다.

강아지와 함께 산행을 즐기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미니탁구 부부

심효경

코로나19 이후 사람이 붐비는 운동센터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운동을 하지 않으니 날이 갈수록 몸이 무겁고 활기가 사라지는 것을 느낄 즈음 책상에서 무엇인가 한참을 검색하던 남편이 눈을 빛내며 달려온다.

“우리를 위한 운동을 하나 찾았어!”

수시로 수영, 등산 등을 하는 남편은 나와 같이 할 수 있는 운동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적합한 운동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탁구야!”

나는 우리 집 거실을 꽉 채울 탁구대의 크기를 생각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자 남편은 예상했다는 듯 생각지 못한 것을 보여줬다.

“접이식 미니 탁구대야! 안 칠 땐 접어두면 되니 공간 차지도 덜해.”

환호하는 남편에게 속는 셈 치고 접이식 미니 탁구대를 구입했다. 탁구대가 집에 도착한 날 신이 나서 두 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탁구를 쳤다. 정확히 탁구라기보다 서로의 몸 개그에 웃는 시간이 더 길었다. 이후 ‘화장실 청소 면제’ 타이틀을 걸고 탁구경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탁구 실력이 제법 늘었다. 요즘 우리는 저녁만 먹으면 슬슬 접이식 탁구대를 펼친다. 우리는 우리만의 소확행을 즐기는 미니탁구 부부다.

미니 탁구대에서 탁구를 하는 부부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여러분의 ‘소확행’은 어떤 것인가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을 줄여 소확행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의 소확행’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이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독자 여러분을 위한 지면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행복 이야기를 <건강보험>에 보내주세요.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모바일 상품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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