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향수 만들기
기분 좋은 향으로 기억되는 하루
(왼쪽부터) 이학준 주임, 홍정학 대리, 김호선 주임, 황송미 대리, 김도완 주임, 허수린 주임
코끝을 스쳐 마음을 움직이는 향을 고르고, 그 향으로 나를 표현하는 일은 우리의 삶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든다. 불어오는 바람에서 가을 향이 묻어나던 날,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향을 찾아 나선 6명의 SM. ‘기분 좋은 향’으로 기억될 특별한 하루를 살짝 엿보았다.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나만의 향을 택하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향을 골라서 섞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만의 향’을 만드는 데에도 상상력과 말랑말랑한 감성이 필요하단다. ‘지난여름 거닐던 바다의 싱그러움’, ‘잘 끓인 커피 향 같은 포근함’, ‘오랜 친구 같은 편안함’ 조금 어색해도 내가 원하는 향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이 향수 만들기의 시작이다.
“비 내린 다음 날 숲을 거닐었던 적이 있는데 흙냄새와 푸른 나뭇잎 향이 섞여 만들어내는 숲의 냄새가 있더라고요.”
홍정학 SM의 이야기를 곁에서 듣고 있던 황송미 SM은 고객의 감사편지 덕분에 ‘이달의 SM(Service Master)’에 선정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 오늘의 추억을 향수에 담겠단다.
“아마도 제 향수에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따뜻한 향이 담기지 않을까요!”
머릿속 풍경을 향으로 구현하려면 테이블 위에 놓인 조향 베이스 중 4~5개 정도의 향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름도 낯선 향들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렇게 많은 향을 맡아보는 건 처음이에요. 이것도 좋은 것 같고 저것도 좋은 것 같고 고민이네요.(웃음)”
향을 천천히 확인하는 이학준 SM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아름다운 향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다.
“입사한 지 이제 1년이 됐는데 민원인이 편안하게 자신의 얘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일이 참 중요하더라고요. 오늘 만들 향수처럼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자신만의 색과 향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마음이 이끄는 대로 향을 선택했다면 총 3단계로 나눠 조화롭게 향을 디자인해야 한다. 향수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탑 노트’, 탑 노트가 사라진 자리를 채우는 ‘미들 노트’, 모든 향이 사라진 후에도 오랫동안 은은하게 남는 ‘라스트 노트’를 고려해 향수를 완성하는 것. 거침없이 향을 고르고 조향까지 마친 허수린 SM이 가장 먼저 향수를 완성했다.
“첫 향과 끝 향이 비슷하도록 같은 결의 향을 선택했어요. 제가 만든 향수처럼 고객에게도 동료에게도 늘 한결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2019년에 입사해 올해 7월까지 포항에서 근무한 김도완 SM은 무려 7개 향료를 사용해 포항 바다를 닮은 향수를 완성했다.
“점심시간에 바닷가 산책을 자주 했는데 날씨가 좋은 날이면 ‘반차를 쓸까’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거든요.(웃음) 그날의 추억처럼 기분 좋은 향수가 완성된 것 같아요.”
김호선 SM은 코끝 감각이 무뎌질 때까지 향을 맡고 또 맡은 끝에 ‘꽃향기를 머금은 달콤한 향수’를 완성했다
“향은 나를 표현하는 거라고 하잖아요. 공단에 입사한 지 1년, 저는 아직 무(無)향이 아닐까 생각해요. 선배들을 보며 배우고 실력을 쌓아가면서 저만의 색과 향을 만들어가야죠. 이왕이면 누구에게나 기분 좋은 에너지와 신뢰를 줄 수 있는 달콤한 향기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들이 만든 세상에 단 하나뿐인 향수처럼, 6명의 SM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멋진 향을 만들어가길 기대해본다.
Mini Interview
제니헤나 임보람 대표
‘제니헤나’는 다채로운 향으로 가득한 공간입니다.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여러 향을 만나는 경험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향’, ‘나에게 어울리는 향’은 무엇인지를 찾아가고, 취향에 맞는 나만의 향을 만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죠. 특히 화장품 제조업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안전하게 향을 다룰 수 있답니다. 원데이클래스부터 조향사 자격증반, 아로마캔들 자격증반 등 다양한 클래스가 마련돼 있으니, 특별한 향기의 세계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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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507-1416-4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