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노트

오색으로 물든 가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산행하는 법

단풍이 물든 가을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

굽이치는 능선과 오색찬란한 단풍으로 절경을 선사하는 산. 덕분에 심신의 안정을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자칫 방심하거나 무모한 행동을 하는 순간 산은 위험한 공간으로 변한다. 특히 가을은 단풍을 보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사고와 인명피해가 가장 커지는 시기다. 가을철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위한 안전수칙과 올바른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글. 이미리 참고 자료. 행정안전부, 소방청,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가을 산행 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산악구조 활동은 3만 2,210건에 달하며, 가을철인 10월에 가장 많은 사고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단풍 구경을 위해 산을 찾은 등산객 수가 많아지면서 안전사고 또한 증가한 것이다. 여름보다 한결 선선해진 날씨 덕분에 산행을 준비하는 등산객이 많은데, 가을 산행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많은 위험요소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에는 여름보다 낮의 길이가 짧고 일교차도 10도 이상 차이 나기 때문에 등산 시간과 체온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해 지기 한두 시간 전인 오후 5시 이전에 등산을 마치고, 보온이 되는 겉옷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우리 몸에서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체온 중 50%가 머리나 목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모자를 준비하면 보온에 도움이 된다.

등산로나 풀숲에 이슬이 맺히거나 낙엽이 쌓여있는 곳은 미끄러울 수 있어 보행할 때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마찰력이 있는 등산화를 신고 체중의 충격이 발 전체에 고루 갈 수 있도록 걸어 척추와 무릎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한다. 또한 균형 잡는데 도움을 주는 스틱을 사용해 조심히 내려오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가을철에는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거나 감염된 쥐의 배설물로 인해 옮게 되는 발열성 질환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질환이 유행하는 지역에서 산행을 자제하고, 산행을 해야 한다면 해충약을 뿌려 해충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또 화장품이나 향수는 오히려 해충을 부를 수 있어 산행 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야생버섯이나 벌집을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풀숲에서는 번식기에 접어들어 예민하고 독성이 강한 뱀이 가까지 오지 못하도록 스틱이나 나뭇가지를 두드리며 조심히 걸어야 한다.

질환별 주의사항을 알아두세요!

준비 없이 산에 오르면 부상을 당하기 쉽다. 특히 평소에 질환이 있다면 등산 전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산행 전 부상 예방을 위해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산행 후에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당뇨병인 경우 균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 상처가 생기면 잘 아물지 않으므로 몸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등산보다 걷기 운동을 권유한다. 산행 중 갑자기 거동이 불편해지면 낙상에 의해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경직된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는 데 가벼운 산행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가볍게 걸어도 걷는 자세가 바르지 못하면 관절에 무리가 가거나 약해진 근력으로 인해 반월판 연골 파열이나 인대 손상 등이 일어날 수 있다. 때문에 평지 위주의 적당한 코스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이 있다면 가파른 산행은 피해야 한다. 험한 코스일수록 혈압이 상승해 호흡곤란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컨디션이 따라 20분 산행 10분 휴식을 취하고, 높은 고도에 올라가면 혈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벼운 산행 코스를 선택한다.

TIP. 안전한 산행을 도와주는 앱 ‘국립공원 산행정보’

•  전국 22개 국립공원 정보 제공

• 산행지도 :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지도를 제공해 탐방길 확인 가능

• 추천코스 : 난이도별 트래킹 코스 추천, 도착예정시간 등 내비게이션 역할 담당

• 산행기록 : 트래킹 기록을 실시간으로 저장, 공유 가능

• 구조요청 : 조난 시 구조요청을 누르면 GPS 기반의 조난자 위치 정보가 전송돼 신속한 구조 가능

• 그린포인트: 등산 시 쓰레기를 줍거나 회수해 그린포인트 적립 가능

지금 보는 페이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