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주는 오디오북 내레이터는 저자의 의도나 스토리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생생한 감정표현을 더해 청자의 몰입을 돕는 역할을 한다. 제2의 오디오 전성시대를 맞아 글을 더욱 입체적인 감각으로 들려주는 오디오북 내레이터의 전망을 살펴본다.
출판업계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디오북까지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멀티테스킹과 멀티미디어에 익숙한 현대인들의 오디오북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10년대부터 오디오북이 콘텐츠 산업에서 연평균 두 자리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을 만큼 미래 전망도 밝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2020년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약 29조 원이며 2027년까지 연평균 24.4%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한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는 우리나라 오디오북 시장 규모를 약 300억 원대로 추정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오디오북 업체 중 하나인 스토리텔 또한 한국 오디오 콘텐츠 시장이 향후 5년 이내 조 단위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전후로 오디오북 사업이 시작됐지만, 한동안 주춤하다가 2018년 다양한 플랫폼에서 오디오북 서비스를 오픈하며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게 됐다. 2020년 말 기준 국내 주요 오디오북 유통플랫폼사인 교보문고, 밀리의 서재, 스토리텔, 오디언소리, 오디오클립, 윌라, 팟빵 등과 약 734개 출판사가 오디오북을 제작해 서비스하고 있다.
오디오북이 음성 콘텐츠이다 보니 출판사들은 독자들의 요구를 채워주고 질 높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책의 내용과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오디오북 내레이터를 발굴·육성하는데 힘을 기울여왔다. 전자책 관련 플랫폼회사들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연기력 있는 배우나 목소리 좋은 유명인들을 섭외해 화자로서 책의 내용을 전달한다. 이들이 맡은 역할이 바로 오디오북 내레이터다.
오디오북 내레이터는 오디오북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주목받게 된 신규 직업으로, 기본적으로 정확하고 깨끗한 발음을 구사하는 능력은 필수다. 아울러 전체적 맥락을 잘 꿰어 전하는 것은 물론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내용을 전달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하루에 4~6시간 동안 마이크를 사용하는 오디오북 내레이터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소리의 높낮이를 동일하게 맞추고 에너지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기에 체력관리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책과 관련된 독서지도사나 글로벌미디어크리에이터 등 미디어 연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 오디오북 시장에서 활동하는 내레이터는 70~80%가 성우이며, 나머지 20~30%는 연예인이나 작가, 아나운서 등이다. 이외 성우 지망생이나 신인 연기자, 목소리가 좋은 일반인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나 각 지역 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오디오북 내레이터 양성과정을 수료한 후 내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매일매일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 및 유통되면서 내레이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에 미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직업으로 손꼽힌다. 앞으로 국가자격증 제도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내레이터는 대부분 프리랜서로 활동하기에 처음에는 시간제로 근무할 수 있으며, 경험이 없는 경우 경쟁이 힘들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반면 프리랜서이기에 오디오북 외에도 개인 라디오방송, 팟캐스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약 없이 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
출판 아카데미를 통한 오디오북 실무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 운영 (2022년 11~12월 예정, 인원 및 교육시간 과정별 상이)
-
‘KPIPA 오디오북 센터’ 오디오북 제작 전용 스튜디오 무료 대여
-
매년 오디오북 제작을 위한 실비 지원 및 오디오북 사업 교류회 개최
홈페이지
문의
02-6949-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