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노트

여름이 불편한 하지정맥류

자꾸 붓고 아픈 다리, 방치하지 마세요!

하지정책류로 아픈 다리를 만지고 있는 사람 이미지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한 조각이 아쉬운 여름. 기온이 올라갈수록 사람들의 옷차림은 점점 얇아지기 마련이다. 반바지처럼 다리를 드러내는 옷차림이 많아지면서 유독 더 신경 쓰이는 질환이 있다. 종아리의 핏줄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하지정맥류. 여름철 더욱 신경 쓰이는 하지정맥류와 그 예방법을 알아보자.

글. 박향아 참고 자료. 대한적십자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여름철 더 조심해야 하는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를 이름 그대로 풀어보자면 하지(下肢)는 다리를, 정맥(靜脈)은 몸의 각 부분에서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을, 류(瘤)는 혹을 뜻한다. 정맥에는 혈액의 역류를 막아 심장으로 흐르게 하는 판막이 있는데, 이 판막이 손상돼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액이 역류하면서 혹처럼 부풀어 올라 돌출되는 질환을 하지정맥류라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 하지정맥류 환자 중 약 50%가 여름철인 6~8월에 내원한다고 한다. 이는 하지정맥류가 여름철에 많이 발병한다기보다 아무래도 무더운 여름이 되면 다리를 드러내는 옷차림이 많아지고, 다리의 혈관이 울퉁불퉁해지는 하지정맥류의 대표적 증상이 유독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물론 주변 온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 혈관의 특성상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 증상이 악화된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그러니까 증상이 있음에도 치료를 망설이던 이들이 여름철에 증상이 악화되거나 증상이 나타난 부위의 노출이 신경 쓰여 진료를 받는 경우가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인 만큼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장기간 방치하면 피부착색, 궤양, 괴사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수다.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이 중요

하지정맥류는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출산력이 많을수록,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발생 빈도도 높다. 하지정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는 가족력, 하루 6시간 이상 서 있거나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직업,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비만, 첫 임신 나이 등 다양한 유발인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추정할 뿐이다.

하지정맥류의 초기 증상은 다리에 파란색이나 보라색의 정맥이 거미줄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여기서 조금 더 진행되면 다리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울퉁불퉁해지기 때문에 육안으로도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미관상 문제뿐만 아니라 다리 통증이나 압박감, 경련, 부종, 가려움증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거나 서 있지 않고, 다리를 꼬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증상에 도움이 된다. 통증이나 경련 등 증상이 악화되거나 미용적 치료가 필요할 때는 수술을 통한 절제술, 주사 경화 치료, 고주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정맥 내 폐쇄술 등을 시행한다.

수술 등의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치됐다고 해도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렇기에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하지정맥류를 검사하는 의료진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

  • 1.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는 자세나 다리를 꼬는 등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자세를 피한다. 부득이하게 한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경우 중간중간 무릎과 발목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 2.

    근육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요가나 가벼운 걷기 등을 통해 다리의 긴장감을 완화시킨다.

  • 3.

    매일 저녁 잠들기 전 15~30분 정도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해주면 다리 부종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 4.

    저염 위주의 식사, 금연 및 금주는 혈액 순환을 개선해 정맥류 발생을 예방한다.

  • 5.

    자신의 다리 크기에 맞는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은 정맥 순환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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