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암 1위이면서 우리나라 여성암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 단연 여성들에게는 위협적이고 걱정스러운 암이다. 그러나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5년 상대생존율이 98.9%에 달할 정도로 예후가 좋다.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올바른 예방법을 얼마나 잘 실천하느냐에 따라 유방암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이해하는 만큼 보이고 실천하는 만큼 멀어지는 유방암에 대해 알아본다.
유방은 크게 실질조직과 간질조직으로 나뉜다. 실질조직은 젖을 분비하는 유선, 젖을 유두로 운반하는 유관으로 구성되며, 간질조직은 실질조직 사이를 지지하는 결합조직, 지방, 혈관, 신경, 림프관으로 이뤄진다. 성인 여성의 유방은 유두를 중심으로 보통 15~20개 유관이 방사상으로 뻗어 각 소엽(유선이 모여 있는 단위)으로 연결된다. 유방은 나이, 임신, 수유, 생리주기 등에 따라 여러 호르몬이 작용해 조직상태가 변화하는 역동적인 장기다. 커지거나 작아지거나 딱딱해지거나 울퉁불퉁해지거나 멍울이 생기는 것이다. 주요 역할은 출산 후 수유를 통해 아이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다.
유방암은 유방 조직 어디에든 발생할 수 있어 다른 암에 비해 종류가 다양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방암은 소엽과 유관에 있는 세포에서 기원한다. 발병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여성호르몬, 연령, 출산과 수유, 방사선 노출, 고지방·고열량 식습관, 음주 등이 지목된다. 다른 암들처럼 유방암도 초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며 이밖에 피가 섞인 분비물, 유두 함몰, 유방 피부 변화, 겨드랑이 멍울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결과가 성공적이다. 반면 뒤늦게 발견하거나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혈류와 림프관을 따라 전신으로 전이해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따라서 30세부터는 주기적인 자가검진을 시작하고 40세 이후에는 건강검진을 실시해 유방암을 가능한 빨리 발견해야 한다. 아울러 유방암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과 적정체중을 유지하며, 가족력이나 유전적 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담당의사와 상의해 검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