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소확행

우리들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달리기를 하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은 무엇인가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건강보험> 독자들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달려 봐요! JUST RUN

집 바로 앞에는 대학운동장이 있다. 이사 올 때만 해도 ‘매일 나가서 운동해야지!’ 굳게 다짐했건만 반복되는 일상 탓에 창밖으로 보이는 운동장을 외면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와중 직장동료가 요즘 앱을 통해 달리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8주 동안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달리기만 하면 30분 동안 쉬지 않고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준다는 마법 같은 앱이었다.

버스가 눈앞에서 지나가도 뛰는 게 힘들어 놓치고 마는 일명 ‘저질 체력’인 나도 30분 동안 쉬지 않고 뛸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이어폰을 꽂고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따라 운동장으로 나섰다.

첫날은 1분 뛰고, 2분 걷기를 5회 반복하는 코스로 시작했다. 목소리에 맞춰 뛰고 걷기를 반복하니 숨이 차오르고, 머릿속을 가득 채우던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지면서 긍정적인 생각들이 떠올랐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장에서 축구나 러닝 등 취향에 맞는 운동을 하며 제각각 활기찬 삶을 꾸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녹음이 우거진 풍경 속에서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니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아직 8주 프로그램을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신나는 노래를 듣는 것이 요즘 나의 ‘소확행’이다.

김은비

콩 한 쪽도 나눠 먹는 이웃

외출 후 집에 돌아왔는데 현관문 앞에 큰 쇼핑백 하나가 놓여있다. 쇼핑백을 열어보니 이제 막 뜯은 상추, 쑥, 미나리, 돌나물 등 있었다. 누가 가져다 놨을까? 잠시 고민할 때쯤 이웃 할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새댁, 내가 텃밭에서 좀 가져왔어. 약 안 하고 유기농으로 키운 거라 맛있을 거야.”

각박한 세상 속에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아직도 우리 아파트는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만나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음식을 넉넉하게 준비해 나눠 먹는다. 층간 소음으로 벌어진 이웃 간의 안타까운 사건들을 뉴스에서 볼 때마다 뛰지 말라고 주의를 줘도 그때뿐인 아이들 때문에 죄송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아랫집 이웃을 만날 때면 사과를 드리는데 “저도 애를 키워봐서 알아요. 애들은 뛰면서 커야죠.”라며 오히려 애들에게 엄하게 하지 말라고 걱정을 해주신다.

친정과 시댁이 멀어 부모님이 늘 그리운데 딸처럼, 며느리처럼 챙겨주는 이웃들이 있어 외로움을 이길 수 있다. 낯선 요리나 만들기 어려운 음식을 할 때면 친정엄마 대신 이웃 할머니께 전화를 드린다.

“어머니, 이 반찬은 어떻게 해요?”

“기다려봐. 내가 내려갈게.”

답답한 듯 한걸음에 내려와 요리법을 알려주실 때면 친정엄마 같다. 정이 넘치는 소중한 이웃들과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

최은순

이웃과 소통하는 모습을 그린 일러스트 이미지

여러분의 ‘소확행’은 어떤 것인가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을 줄여 소확행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의 소확행’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일상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나만의 행복이 무엇인지,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독자 여러분을 위한 지면입니다. 여러분의 작은 행복 이야기를 <건강보험>에 보내주세요. 채택된 분께는 소정의 모바일 상품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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