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환경 분야 관련 신직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 기후변화 문제 대응을 위해 4차 산업과 결합해 등장한 냉매회수사가 이채롭게 다가온다. 냉매회수사는 기후변화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냉매 물질을 안전하게 회수하고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가 만들어낸 생활공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냉매회수사에 대해 살펴본다.
냉매는 주변의 열을 빼앗아 온도를 낮춰주는 물질로, 주로 냉장고나 에어컨 등의 냉장·냉동기기에 들어 있다.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데 냉매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 역할에 반해 부정적 측면도 존재한다. 공기 중에 냉매가 새어 나가면 산소와 결합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켜 오존층을 파괴하는 온실가스가 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폭우나 가뭄 등 이상 기후변화가 발생함에 따라 국가별로 온실가스를 규제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지난 2019년 5월 냉매 관리대상 범위를 정하고 냉매 회수업등록제도를 시행하는 대기환경보전법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게 됐다. 오존층 보호를 위한 냉매의 통합적·효율적 관리 운영을 시작한 것이다.
이전까지는 환경파괴에 대한 의식 부족과 저렴한 비용 등의 이유로 냉매를 회수하거나 재생하지 않고 대기로 날려 보냈다. 하지만 관련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전문적으로 냉매를 처리하는 냉매회수업과 전문인력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냉매관리제도가 시행된 지 3년여인 현재, 우리나라에 냉매회수업 등록업체는 600여 곳 정도이며 대략 800여 명의 냉매회수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냉매회수사는 냉매 처리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으로, 냉매 물질을 안전하게 회수·처리해 환경보호와 시민 안전에 기여한다. 냉매를 기술적으로 다뤄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냉동 관련 지식이 있으면 유리하다. 현재 관련분야인 공조냉동 시설 공사, 설치 및 정비 업무 분야에서 근무자가 많이 유입돼 있다. 때문에 공조냉동 시설 관련 근무경력을 쌓아온 시니어들이 앞으로 시장 발전 가능성이 큰 냉매회수사로 영역을 확장해 자신의 적성과 역량을 발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냉동 관련 경력이 없어도 도전 가능하다. 전문 기관을 통해 관련 지식을 교육받는다면 누구나 냉매회수사에 도전할 수 있다. 다만 냉매를 다루는 일은 위험이 따르는 만큼 냉매의 종류, 성분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꾸준한 학습이 필요하다. 평소 기계나 환경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있다면 냉매회수사에 도전해볼 만하다. 또한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직업군이기에 이와 관련된 법률에도 관심을 가진다면 도움이 된다.
냉매취급 관련 현장 경력 5년 이상, 또는 공조냉동기계산업기사나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자격증 취득자 중 냉매취급 관련 현장 경력 3년 이상이라면 냉매회수사로 활동이 가능하다. 위 자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은 정부 기관과 협력체계로 운영되는 한국냉매관리기술협회에서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을 수료하면 된다. 한국냉매관리기술협회에서는 미국 자격증 시험을 한국에서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한국에 있는 미군 부대의 냉동기기시설관리 업무도 담당할 수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국가에서도 우리나라로 냉매 관련 기술 교육을 받으러 올 만큼 국제적으로 교육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냉매 회수에 관한 지식과 현장 경험을 풍부히 쌓아 전문성을 갖추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냉매회수사 또는 교육인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다만 냉매회수업 창업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의 냉매비용이 해외에 비해 최대 20배 정도 낮기 때문에 인건비나 회수장비 투자 비용 등을 따져보고 도전할 것을 권한다.
주최
한국협동조합창업경영지원센터
교육 장소
충남 논산시 연무읍 동안로1113번길 36 한국냉매관리기술협회 인재개발원
신청 방법
한국냉매관리기술협회 홈페이지(www.krrc.or.kr) 회원 가입 후 로그인 → 교육센터 → 교육신청 → 교육과정 선택 → 신청서 작성 및 신청서류 제출
문의 전화
1670-1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