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은 남북으로 긴 지형 때문에 과천, 안양, 군포, 수원, 용인, 성남 등 경기도의 여러 도시와 접해 있다. 왕송호수, 백운호수 같은 큰 호수를 품고 있는 데다 철도산업의 메카라는 별칭답게 철도와 관련한 액티비티한 체험공간도 많아 주말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의왕은 들여다보면 볼수록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도시다. 경수산업도로와 경부선 철도가 관통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1905년 경부선 의왕역(옛 부곡역)이 개통하면서 철도 및 물류 관련 산업, 연구, 문화시설이 차츰 들어서기 시작했다. 의왕역을 중심으로 도보 20분 내외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철도박물관, 한국교통대학교 등이 자리 잡으면서는 명실상부 ‘철도산업의 메카’라 불리고 있다. 인구 16만여 명의 의왕시는 세계적 수준의 집적화된 철도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 특성에 따라 2013년 부곡동 일대가 전국 유일의 철도특구로 지정됐다. 이후 의왕역과 인접한 왕송호수 일대에 철도테마거리가 조성되면서 체험, 자연생태관광, 액티비티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로 거듭났다.
의왕역 2번 출구로 나와 10여 분쯤 걸으면 철도박물관이다. 1981년 서울시 용산구 철도고등학교에 있던 철도기념관을 1988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재개관했다. 실내전시장 1·2층에는 우리나라 철도 역사 100여 년의 발자취를 들여다볼 수 있는 역사관과 차량실, 열차운전체험실, 철도모형 디오라마실, 수송서비스실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철도모형 디오라마실에는 지금은 운행이 중단된 비둘기호, 통일호는 물론 현재 운행 중인 무궁화호, 새마을호, KTX 같은 열차 모형이 전시돼 있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과거와 현재의 철도 변화상을 한눈에 보여준다. 야외전시장 곳곳에 서 있는 전시열차들도 인기다. 대통령특별동차, 협궤객차, 비둘기호객차, 디젤난방차 등 다양한 모양과 색을 입은 옛 열차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직접 탑승해 앉아보거나 조종석 버튼과 레버를 만져볼 수 있는 열차도 있어 잊지 못할 열차와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야외전시장에 놓여 있는 철로 위에서 안전하게 인생샷을 남기는 것도 철도박물관에서 꼭 누려야 할 재미다.
철도박물관에 전시된 미래형 고속철도 EMU-250
의왕 관광은 왕송호수에서 시작해 왕송호수에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왕송호수는 제방길이 640m, 총 저수량 207만 톤의 수도권 최대 인공생태습지로 사계절 철새들이 찾는 철새도래지이자, 계절마다 달리 피어나는 토종 꽃과 식물들이 가득한 자연학습공원이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습지와 연꽃지 등 크고 작은 못과 호수 주변의 다양한 식생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에 절로 감탄사가 쏟아진다.
레일바이크, 스카이레일, 왕송호수캠핑장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명소 레솔레파크(Resolre Park)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자연 친화적 놀이동산 같은 곳이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단위 방문객에게는 호수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레일바이크가 단연 인기다. 호수를 옆에 끼고 꽃 터널, 다리, 벚나무 아래를 유유자적 달리던 레일바이크 앞으로 갑자기 아파트 우뚝 솟은 시티뷰가 펼쳐지면 새삼 이곳이 도심임을 깨닫게 된다.
고공의 짜릿한 전율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은 뒤돌아볼 것도 없이 의왕 스카이레일 탑승장으로 향한다. 41m 높이의 타워에서 레일바이크 매표소까지 350m를 시속 80km 속도로 하강하는 짜릿함을 경험할 수 있다.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면서 심장이 뛰고 있음을 느끼고 싶다면 스카이레일을 꼭 경험해보자.
연꽃의 대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왕송호수 연꽃습지
우후죽순 돋아나는 봄의 기운처럼 넘쳐나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왕성한 에너지를 감당하려면 캠핑이 제격이다. 심신이 피로한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시간이다. 스카이레일 타워 부근에 자리한 왕송호수캠핑장은 공용화장실과 개수대를 중심으로 카라반, 글램핑, 일반데크 사이트가 빙 둘러싸고 있다. 1일 140명 수용이 가능한 규모다. 캠핑 장비가 없어도,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에서 충분히 캠핑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의왕도시공사에서 운영해 캠핑장 관리가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어 쾌적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의왕시민에게 우선예약권이 주어진다.
의왕바라산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에서 자연과 벗하며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라산은 의왕시와 성남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백운산, 광교산으로 능선이 이어져 있다. 바라산 학의리 지점에는 1953년 인공으로 조성한 백운호수가 자리한다. 4인실 고정식텐트가 설치된 14개 면과 최대 6인이 이용 가능한 야영데크 25개 면이 갖춰져 있다. 타입별로 18개 호실을 갖춘 백운산동, 바라산동 같은 숙박시설도 따로 있어 바라산의 품속에서 원하는 형태의 휴양을 즐길 수 있다.
도심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왕송호수캠핑장
철도박물관
1988년 개관한 우리나라 철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철도 문화의 전당이다. 1만여 점의 소장품, 철도 관련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1일 3회, 회차별 100명만 입장 가능하다.
의왕조류생태과학
왕송호수에 서식하는 새, 자연생태 등을 학습·관찰·체험하는 테마과학관으로 2012년 개관했다. 생태체험관, 조류체험관, 민물고기화석전시관을 비롯해 조류탐조쉼터, 3D 영상학습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의왕 스카이레일
공중에 연결된 길이 350m 레일을 타고 시속 80km로 하강하는 스카이레일은 출발지점부터 도착지까지 스릴만점의 연속이다. 하늘을 나는 내내 왕송호수의 탁 트인 경관이 눈을 즐겁게 한다.
의왕 레일파크
제방길이 640m의 수도권 최대 인공생태습지인 왕송호수 주변을 레일바이크 타고 달린다. 꽃 터널, 조류생태구간, 포토존, 스피드존 등 전체 6개 코스를 달리면 잔잔한 호수와 화려한 시티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왕송호수캠핑장
카라반 10대, 글램핑 15면, 일반데크 10면을 갖췄다. 1일 140명이 이용 가능하다. 사전예약제로 1차(의왕시민), 2차(제한 없음) 예약을 받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