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은 발병하기 전에, 악화되기 전에 미리미리 점검하는 일이 중요하며, 그 최선책이 건강검진이다. 하지만 고위험군의 경우 1년에 2회 이상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기에 경제적 부담이 녹록지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간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6개월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있으며,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치료비 부담 또한 덜어주고 있다.
국민건강보험의 간암 건강검진 지원은 국가암검진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다. 지원대상은 건강보험가입자 및 의료급여수급권자로서 40세 이상 남녀 중 다음 네 가지 기준에 해당사항이 있어야 한다. 첫째, B형 간염항원 양성, 둘째 C형 간염항체 양성, 셋째 B형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 환자, 넷째 간경변증을 진단받은 환자다.
검진 방법으로는 간초음파검사(영상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혈액검사)가 진행된다. 검진주기는 6개월에 한 번씩이며 본인부담금은 10%다(건강보험 가입자 중 보험료 하위 50%, 의료급여수급권자의 경우 본인부담 없음). 간암은 예방과 치료에 있어 주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신청 방법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당해 연도 기준에 따라 검진대상자를 선정한 후 대상자에게 검진 방법, 절차 등을 안내하는 건강검진표를 송부한다. 이를 받은 검진대상자는 건강검진표와 신분증을 지참해 지정 암검진 기관에 신청한 후 검진을 받으면 된다.
아울러 간암 치료로 인해 과도한 의료비 부담을 안고 있다면 공단의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을 주목해보자. 소득 하위 50%를 대상으로 하며(고액 재산 보유자 제외) 암을 진단받고 입원 또는 외래 치료(산정특례등록자에 한함) 시 연간 180일, 최대 3,000만 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 환자 또는 대리인이 퇴원 후 180일 이내에 공단 지사에 구비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을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단 고객센터(1577-1000, www.nhis.or.kr)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국가암검진사업 :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원인 1위인 암을 조기에 발견해 암 치료율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고자 실시하고 있다. 대상은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이며 암 종류에 따라 검진 범위, 대상, 검진주기, 연령 기준 등은 각각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