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하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 식물 하나가 더해졌을 때, 우리의 삶은 조금 더 다채로워진다. 공기 정화, 습도 조절은 기본이고, 눈으로 보고 코로 향기를 맡고 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는 덜어지고 활력은 더해진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에서 두물수변공원을 따라 두런두런 20분쯤 걸으면 도착하는 ‘라벨르플뢰르 아뜰리에’는 따뜻한 햇살과 싱그러운 식물, 향긋한 꽃내음이 함께하는 곳이다. 공간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괜스레 마음이 설렌다는 경기광주지사의 신동진·주남규 대리와 전채원·조예진 주임은 “꽃과 식물을 좋아하지만, 기르는 데는 재주가 없는지 자꾸 시들어버린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오늘 가드닝 체험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지만, “식물을 향한 관심과 애정, 정성만 있다면 나만의 예쁜 화분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최민정 대표의 얘기에 걱정은 기대와 설렘으로 변한다.

가드닝은 화분에 흙을 겹겹이 잘 깔아주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배수층이 되는 마시토와 식물에 영양을 주는 배양토를 적절하게 채워줌으로써, 식물이 무럭무럭 자랄 토대를 만들어주는 거다. 손가락 사이로 스르륵 빠져나가는 흙의 감촉을 느끼며 화분을 채운 다음에는 가드닝의 하이라이트인 식물을 심을 차례. 혹여 뿌리라도 상할까, 식물을 넣고 토닥토닥 흙을 덮는 손길에 조심스러움과 정성이 가득하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쁜 돌멩이로 장식까지 하고 나니, 드디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반려 식물’이 탄생했다.

입사한 지 갓 한 달이 지난 전채원·조예진 주임은 “오늘 심은 식물이 잘 자라서 예쁜 꽃을 피울 무렵에는 저희 업무 능력도 무럭무럭 성장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달콤한 신혼을 즐기고 있는 신동진 대리는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아 만든 화분을 아내에게 선물할 생각이다.

“결혼하면서 아내와 함께 집 안 곳곳을 예쁘게 꾸몄는데, 보기에도 예쁘고 공기 정화까지 된다니, 우리만의 공간이 더 싱그러워지지 않을까요? 아내와 함께 살아 있는 식물을 키우는 일도 참 즐거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