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에세이

운동을 일상으로

오늘 하루, 운동하셨나요?

사람들이 집에서 요가와 아령 들기 등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의 일러스트 이미지

SNS를 열어보니 예전과 다르게 눈에 띄는 해시태그들이 있다.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 #등산스타그램, #미라클모닝 등 운동이나 아침 시간 활용을 통해 건강한 습관을 기르려는 시림들이 많아졌다. 이렇게 일상 속에 ‘운동 라이프’가 자리 잡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강 그 이상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글. 정라희

코로나19 시대 달라진 운동 라이프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는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꿨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파가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동을 손에서 놓았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잠시 멀어졌던 운동 라이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일상의 리듬을 회복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운동’을 택하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자기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점도 운동라이프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운동’ 하면 경쟁에서 승리하거나 최고 성적을 쟁취하는 일을 먼저 떠올리는 경향이 컸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건강관리도 하나의 즐거움으로 인식하면서 ‘참여’와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건강관리 측면에서도 치료보다 예방에 초점을 두며, 운동을 실천할 때도 즐거움과 효율을 중요시한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매년 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2>에서는 즐겁고 지속가능한 건강관리를 추구하는 최근 트렌드를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나 혼자 운동한다!

운동을 하며 즐거움을 추구하는 방식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기본적으로 체력증진을 목표로 삼지만, 그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까지 고려한다. SNS에 운동 관련 인증을 올리면서 점점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기록하는 것도 그중 하나.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위해 전문 모델처럼 몸을 만들어 보디 프로필을 촬영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이 같은 활동은 신체적 건강을 지켜주는 것은 물론, 일상 속에서 꾸준히 운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복잡한 장비, 특정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비대면 운동 방식도 운동 라이프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일례로 앱을 통해 달리기 기록을 인증하고 공유하는 러닝 방식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굳이 한자리에 모이지 않아도 각자 원하는 시간에 정해둔 지점에서 달릴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 교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대면 운동 방식은 코로나19 이후 한층 더 주목받고 있는데, 실제로 2021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체육활동을 경험한 2030세대는 20.3%에 달한다.

혹시 아직도 ‘운동해야 하는데…’라며 망설이고 있다면 집안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라도 시작해보자. 오늘 하루의 운동이 내일, 모레, 다음 주, 다음 달로 이어지다 보면 어느샌가 운동이 습관처럼 내 삶에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일상에서 즐기는 소소한 운동법

달리기를 하고 있는 여자의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 이미지

보폭 10cm 더 넓혀 걷기

평소 보폭보다 10cm 넓게 걸어 에너지 소비량을 높인다. 걷기 운동 역시 제대로 걷는 법을 숙지해 체형 교정에 신경 쓰도록 한다.

허벅지 근육으로 계단 오르기

무릎이나 종아리가 아닌 허벅지 근육으로 계단을 오른다. 상체는 5도 정도만 기울이고, 팔을 가볍게 흔들며 추진력을 준다.

대중교통 이용 시 발뒤꿈치 올렸다 내리기 반복하기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 앉거나 기대지 않고 서서 가도록 한다. 손잡이를 잡고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하면 하체 근육과 균형 감각을 기를 수 있다.

설거지나 양치질 할 때 스쿼트 자세하기

설거지나 양치를 할 때 어깨 넓이로 다리를 11자로 벌린 후 상체를 곧게 펴고 선다. 굽힌 무릎이 발 앞으로 나오지 않게 주의하며 엉덩이를 내렸다가 올리기를 반복한다.

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KBS<생로병사의 비밀>, <트렌드코리아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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