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위 보약

추워질수록 더 맛있꼬막!

꼬막

하얀 바닥에 꼬막이 펼쳐진 모습이 담긴 이미지

찬바람이 불면 통통하게 살이 차오르기 시작하는 꼬막은 딱 지금 제철이다. 탱글탱글한 식감에 각종 영양소까지 풍부해서 예로부터 수라상에 오르며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바다와 갯벌이 품어 기른 꼬막의 참맛과 진가를 파헤쳐보자.

글. 백아름 참고 자료. 해양수산부

우리나라 꼬막 삼총사

우리가 흔히 접하는 꼬막은 참꼬막과 새꼬막, 피꼬막 세 종류이다. 이 중 ‘진짜 꼬막’이라는 의미의 참꼬막은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고 해서 으뜸으로 꼽는다. 고흥, 광양, 순천 등의 지역에서 제사상에 올리는 것도 바로 이 참꼬막이다. 꼬막 삼총사는 크기와 껍데기 겉면의 홈으로 구별할 수 있다. 크기는 피꼬막이 가장 크고, 그다음이 새꼬막, 참꼬막이 가장 작다. 껍데기 홈은 참꼬막이 17~20개, 새꼬막이 30여 개, 피꼬막이 40여 개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참꼬막을 최고로 치지만 새꼬막도 맛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참꼬막보다 껍질이 얇고 하얀 것이 특징인데, 갯벌에서 자생하는 참꼬막과 달리 바닷속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물로 채취하여 상대적으로 채취량도 많고, 갯벌에서 아낙들이 일일이 캐는 참꼬막보다 작업이 덜 고된 편이라 가격도 더 저렴하다. 참꼬막이나 새꼬막보다 크기가 훨씬 큰 피꼬막은 피조개라고도 부른다. 맛은 덜하지만 서너 배 큰 크기와 저렴한 가격이 매력이다.

작지만 알찬 ‘바다의 비타민’

꼬막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낮은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이다. 소화가 잘 돼 병후 회복식으로 좋다. 또 면역력을 높여주는 핵산이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인 아르기닌, 류신, 트레오닌 등도 많다. 피로 회복과 더불어 담석 용해, 간장 해독, 콜레스테롤 저하, 심장 기능 향상 등에 효과가 있는 베타인과 타우린도 듬뿍 들어있다. 무기질과 비타민 함유량도 높아 빈혈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특히 비타민A와 비타민B가 풍부해 바다의 비타민이라고 불린다. 이 밖에도 철분과 칼슘 함량이 높아 어른에게는 조혈강장제로 널리 쓰이며, 뼈의 발육이 중요한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영양제 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렇게 먹어야 더 맛있다

꼬막을 구매할 때는 껍데기가 깨지지 않고 윤기가 나며 물결무늬가 선명하고 깨끗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최대 15일까지 냉장 보관이 가능한데 장기간 보관해야 할 경우에는 데친 다음 살만 발라 냉동실에 넣어 두는 것이 좋다. 냉동한 꼬막은 열흘 안에 먹어야 맛과 영양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껍데기의 홈 때문에 씻어내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흐르는 물에 꼬막을 넣고 굵은소금을 뿌린 뒤 바락바락 세게 주무르듯 씻어줘야 한다. 해감할 때는 소금물에 담가 검은 비닐이나 쟁반을 씌워 4시간 정도 덮어두면 된다. 꼬막은 살짝만 데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익히면 꼬막이 머금은 영양성분이 빠져나가고 살이 질겨진다.

탱글탱글한 바다의 맛 꼬막 비빔밥

놋그릇에 흰 밥과 꼬막무침이 가지런히 놓인 꼬막 비빔밥의 모습이 담긴 이미지

  • 끓는 물에 소금 한 스푼을 넣고, 꼬막을 삶는다.

  • 다진 파, 다진 청양고추, 다진 마늘, 다진 양파, 고춧가루, 깨, 간장, 매실액, 참기름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둔다.

  • 마지막으로 센 불에서 끓이다가 설탕 30g과 소금 한 꼬집을 넣고 약불에서 은은하게 조린다.

  • 삶은 꼬막은 한 김 식힌 후 찬물에 헹궈주고, 속살만 발라낸다.

  • 밥 위에 상추나 어린잎채소 등을 얹고 양념장에 버무린 꼬막살을 올리면 완성.

지금 보는 페이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