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건강정보

무더운 여름, 주스 대신
시원한 물 한 잔 어떠세요?

빙과류와 음료를 즐기는 여름에는 당류 섭취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실제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이 여름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와 청소년은 WHO 권고 기준을 초과해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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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최근 3년간(’17~’19)*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량을 계절별로 분석한 결과 여름철에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2세 이상 모든 연령에서 음료를 통한 당류 섭취가 가장 많았다. 계절적인 이유로 빙과류 섭취도 다른 계절보다 2~3배 많아 3명 중 1명이 하루 1회 이상 빙과류를 섭취하고 있었다. 특히 유아 등 일부 연령층은 WHO 권고 기준보다 많은 당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5세 유아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가 하루 총열량의 10.1%, 12~18세 청소년은 10.3%로 WHO 권고 기준(10%)을 초과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음료는 대부분 당 함유량이 높고, 습관적으로 찾는 경향이 강해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음료수는 칼로리가 높을 뿐 아니라 배고픔 진정, 식욕 조절 역할을 하는 호르몬의 생성을 방해해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음료의 경우 성장기 유아·청소년의 치아와 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음료수 섭취량을 줄이는 데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식약처는 여름철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음료나 빙과류 대신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신선한 과일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당류 섭취량이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품질인증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품질인증 제품이란 어린이 기호식품 중 심사해 선별한 안전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을 말한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 적합하면서 보존료·타르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고, 단백질·식이섬유·비타민 등 2종 이상의 영양 성분을 충족해야 한다. 과채 주스의 경우에는 당을 첨가하지 않은 제품이어야 한다. 더운 여름, 비만과 영양 불균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당류 함유량이 낮고 영양을 고루 갖춘 식품을 선택해 당류 섭취를 최소화해야 한다.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아이스크림이나 주스보다 시원한 물이나 탄산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빙수를 먹을 때도 시럽 양을 줄이는 등 덜 달게 먹기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특히 식습관이 형성되는 3~5세 유아들은 단맛에 길들지 않도록 가정에서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국민영양건강조사: 매년 국민 1만 명을 대상으로 건강 수준, 건강 관련 의식 및 행태, 식품 및 영양 섭취 실태 조사를 통해 국가 단위 통계를 산출하는 전국 규모 조사

건강한 여름 나기, 당류 줄이기 실천 요령

수분 보충 시엔 시원한 물, 탄산수 등을 선택해요
탄산음료 한 잔(당 22g, 200ml) → 레몬 한 조각을 넣은 생수 한 잔(당 0g, 200ml)

빙과류 대신 제철 과일을 먹어요
아이스크림 한 스쿱(당 17g, 열량 246kcal) → 수박 한 조각(당 7.6g, 열량 46.5kcal)

어린이 음료는 품질인증 제품으로 골라요
품질인증을 받은 혼합 음료·과채 음료(200ml)는 일반 제품보다 당 함량이 14~38% 낮음

빙수를 먹을 땐 시럽 등을 적게 담아 덜 달게 먹어요
연유 50ml(당 26g, 열량 180kcal), 빙수용 단팥 한 스푼(당 5.5g, 열량 30.9k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