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만남

희망과 용기, 위로의 아이콘 브레이브걸스

올해 3월, 처음으로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데뷔 이후 처음 1위를 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장장 1854일로 대한민국 걸그룹 역사상 최장 기간이다.
배로만 왕복 12시간 걸리는 백령도 위문 공연까지 불사했지만 인지도가 낮아 해체를 고민하던 순간 일어난 기적이다. 존재 자체로 위로고, 용기며, 희망을 주는 브레이브걸스 이야기다.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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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건강보험과 큰절로 주고받은 진심?

그야말로 틀면 나온다. 여기저기 온갖 프로그램을 주름잡는다. 너도나도 섭외 전쟁이다. 얼마 전에는 아주 잘나가는 스타만 받는다는 2021 최고의 ‘CF 스타상’까지 수상했다. 새로운 ‘서머 퀸’의 탄생을 알린 걸그룹, 바로 브레이브걸스다. 비록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최고의 핫 스타를, 그것도 대세 서머 퀸을 <건강보험> 8월호에 초대한 건 분명 행운이다. ‘꼬북좌’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상큼발랄한 유정이 먼저 <건강보험>에 인사를 전했다.

“안녕하세요! 저희야말로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큰절! 진심으로!) 이번에 여름을 겨냥한 앨범을 발표했는데, 한여름 8월호 표지를 장식하게 돼 더욱 의미 있어요.”(유정)

괄호 안의 ‘큰절! 진심으로!’가 보이는가. 하루 한두 시간 겨우 눈을 붙이는 강행군 속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겸손하고 밝은 그들에 대한 칭찬이 방송가에 자자하다. 유정이 직접 썼을 괄호 안의 글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감동 서사 가득한 역주행의 신화

브레이브걸스는 작곡가 용감한 형제가 프로듀싱한 걸그룹이다. 2011년 7인조로 결성했지만, 2018년부터는 지금의 멤버 민영, 유정, 은지, 유나 넷만 남아 활동 중이다. 매일 숙소와 연습실만 오갔지만 속된 말로 좀처럼 뜨지 못했다. 그러나 군 위문 공연만큼은 최강자였다. 많게는 일주일에 세 번씩, 심지어 배로만 왕복 12시간 걸리는 백령도까지 갔다. 브레이브걸스가 2017년에 발표한 대표곡 ‘롤린(Rollin′)’의 포인트 안무인 ‘가오리 댄스’와 ‘허수아비 댄스’ 부분에서는 객석의 군인들이 떼창을 하며 군무를 추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그야말로 밀보드(밀리터리+빌보드) 차트에서는 명실상부 최고 걸그룹이었다. 올해 초 팀 해체를 결정했을 정도로 절망적인 시간을 보냈지만, 유튜버 비디터가 만든 영상이 업로드되면서 역주행 신화가 시작됐다.

“<운전만해> 앨범이 나오기 전에 3년 5개월 동안 공백기를 가진 적이 있어요. 그때 기약 없는 기다림에 많이 힘들었어요. 너무 컴백하고 싶어서 매일 멤버들이랑 연습하던 기억이 나요. 멤버들이 옆에 있어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은지)

“코로나19로 저희 또한 지칠 때도 있지만, 다 같이 파이팅 해요!”
- 은지

“<건강보험> 에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유정

“곧 평범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올 거예요. 힘내요, 우리!”
- 유나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생활화, 잊지 말고 잘 이겨내요!”
- 민영

멈출 줄 모르는 팬 자랑

브레이브걸스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했을 때,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현역 군인뿐 아니라 자신들을 예비역이나 민방위라고 소개하며 같이 울었다는 팬들의 글이 넘쳤다.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낸 이들의 정서적 동질감은 상상 이상이다. <건강보험>을 통해 팬들 자랑 좀 해달라고 하니, 할 얘기도 쓸 얘기도 너무 많단다.

“저희 팬분들은요. 정말 너무 젠틀하고 항상 저희 건강을 많이 챙겨주세요. 저희가 밥은 먹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말이에요. 선물도 다 건강에 좋은 것들이에요.(웃음)”(유정)

유정은 음악 방송 스케줄이 있을 때면 자신들뿐 아니라 주변 스태프들의 도시락까지 준비해준다면서 그 예쁜 마음씨가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아, 그리고 우리 팬분들 너무 재미있어요! 영상 통화 팬 사인회를 할 때 어디서 그런 재치 있는 말들을 듣고 오시는지… 너무 재밌어서 웃다 보면 저희가 힐링이 될 정도예요!”(민영)

포기하지 않는 용기, 함께해요!

브레이브걸스는 웬만한 성공담은 비교도 안 될 만큼 감동적인 서사를 가지고 있어 2021년 판 자기계발서라 불릴 정도다.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시기를 견디면 ‘쨍하고 해 뜰 날’이 찾아온다는 희망의 산증인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민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코로나19 극복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건강보험 이야기 같기도 하다.

“코로나19가 조금 잠잠해지나 싶으면 또 확산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저 또한 조금 지쳐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순간이 지나면 희망이 찾아오더라고요. 저희처럼요! 우리 포기하지 말고 빼앗긴 일상을 다시 찾을 때까지 함께 용기 내요!”(은지)

국민건강보험이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냐는 질문에 유나는 아프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운동을 하게 된다고 했다. 건강을 위해 과일을 꼭 챙겨 먹는다면서 말이다.

유정은 한 끼도 거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은지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며,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인사를 전했다.

<건강보험>을 통해 모두에게 파이팅을 외쳐주는 브레이브걸스! 그들의 신화에 마침표가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