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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라라 과자점에서 달콤한 베이킹 체험‘오늘은 내가 파티시에!’
정성 가득 수제 과자 만들기

공단 사내 아나운서들이 파티시에로 변신했다. 힘들고 지친 일상에 달콤한 행복을 선사하는 디저트 만들기에 도전한 것.
공기마저 달달한 기분 좋은 현장을 소개한다.

길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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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종범

(왼쪽부터) 황희찬 대리, 조새로나 과장, 신희주 주임, 김윤정 대리
피로 쫓아내는 디저트의 힘

마카롱으로 시작해 최근 크로플까지 이어진 달콤한 디저트의 유행으로 베이킹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갖춰야 할 재료와 도구가 많은 탓에 선뜻 시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원주 출신 파티시에가 운영하는 ‘루루라라 과자점’은 베이킹을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한다. 이곳에선 초보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과자부터 파이와 케이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일일 파티시에로 변신한 공단 사내 아나운서들이 만들기로 한 건 프랑스 과자 ‘티그레’. 초코칩이 박힌 모양이 호랑이 가죽 무늬를 닮아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고소한 버터의 풍미와 달콤한 초콜릿의 조화가 일품인 티그레는 티타임에 곁들일 디저트로도 그만이다. 오후가 되면 지쳐 달달한 간식이 간절한 직장인에겐 최고의 피로 해소제다. 재료 설명을 듣는 직원들은 맛있게 구운 쿠키를 동료들에게 선물할 생각에 시작부터 들뜬 표정이었다.

먹는 것만큼 만드는 즐거움 커

과자의 풍미는 버터가 좌우한다. 버터를 끓여 적당히 태우는 것이 관건이다. 달걀흰자에 설탕과 체에 밭친 밀가루 등을 섞은 뒤 태운 버터를 섞는다. 뜨거운 상태의 버터는 4~5회에 걸쳐 나누어 섞어야 반죽이 익지 않는다. “오븐에서 어떤 모양으로 완성돼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황희찬 대리가 짜주머니에 완성된 반죽을 옮겨 담았다. 중학생 때 처음 쿠키를 구웠다는 신희주 주임은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베이킹을 취미로 즐기고 있다. 틀에 재빠르게 반죽을 짜 넣는 솜씨에서 경험자의 내공이 느껴졌다. 200℃로 예열한 오븐에 틀을 넣고 13분이 지나자 갈색으로 맛있게 구워진 티그레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오목하게 비어 있는 가운데 부분을 가니시로 채우기만 하면 완성이다.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양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까다로운 과정이다. 하지만 짜주머니로 장식하는 데 재미를 느낀 직원들은 그저 즐거울 뿐이었다. 디저트를 무척 좋아한다는 김윤정 대리는 “베이킹이 손이 많이 가는 취미라 엄두를 못 냈는데 해보니 정말 재미있다”며 “동료들과 꼭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홈 베이킹족 딸을 둔 조새로나 과장 역시 “직접 해보니 딸이 왜 그렇게 베이킹을 좋아하는지 이해하게 됐다”며 즐거워했다. 단맛 가득한 베이킹 체험으로 이들의 하루가 조금 더 달콤해졌다.

굵게 다져 넣은 초콜릿이 티그레의
호랑이 가죽 무늬를 완성한다.
꽉 채운 가니시가 달콤한 맛의 화룡점정
대형 오븐에 많은 양의 티그레를 한 번에 구웠다.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베이킹 세계로 초대합니다”
루루라라 과자점 이미영 대표

“베이킹에 관심이 있다면 우선 원데이 클래스를 들어보세요. 도구를 사기 전에 나하고 잘 맞는지 확인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아요. 저희는 직장인이 많이 찾아주시기 때문에 퇴근 시간에 맞춰 동료들과 편하게 베이킹을 즐길 수 있도록 일정을 맞춰드려요. 제가 개설한 수업에 참여해도 좋고요. 레시피가 제공되는 전문가반도 있으니 많이 찾아주세요!”

예약 문의 033-732-4045

위치 강원도 원주시 혁신로 37-3 스타타워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