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건이강이

비용 부담 낮추고 전문성 높였다선진 간호 문화 정착시키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입원 환자의 간병 부담을 덜어주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안전한 환경에서 질 높은 간병 서비스를 책임지며 코로나19 상황에서
탁월한 감염 예방 효과까지 입증했다. 시범 사업 시행 8년 차를 맞아 본사업으로 전환을 예고하며 전국적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길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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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충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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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 및 참고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입원비로 간병서비스까지

가족 중 입원 환자가 생기면 병원비만큼 걱정되는 게 간병이다. 식구 모두 직장에 다니거나 혼자 멀리 떨어져 사는 1인 가구라면 결국 간병인을 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개인이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하루 평균 8만 원 이상을 지출해야 하니 비용 부담도 만만찮다. 정부는 이러한 개인의 간병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2013년 ‘포괄간호서비스’로 처음 시범 사업을 시작해 2016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명칭을 변경, 올해로 시행 8년 차를 맞았다. 환자 보호자나 개인 고용 간병인 대신 병원의 전문 간호 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시스템으로,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일상 활동 보조와 기본 위생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년 종합병원 6인실 기준 일반 병동의 하루 입원비는 1만500원으로 간병인을 고용하면 여기에 약 8만 원의 간병비가 추가된다. 그러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이용 시 2만2340원만 납부하면 간병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전문 간호 서비스를 받으면서 의료비 부담이 낮아져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방 중소 병원의 참여율을 높여 전국적으로 균형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 중이다.
비전문가의 간병으로 인한 위험 원천 차단

간병인에게 환자를 맡길 경우 비용 부담도 크지만 내 가족이 제대로 돌봄을 받고 있는지 걱정이 따른다. 거기다 환자 보호자나 일반 간병인의 경우 의료 지식이 없는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환자를 돌보는 데 있어 안전성이 결여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수술이나 시술 부위를 잘못 건드려 다른 감염이 발생하거나 약 복용 및 투약 사고, 낙상으로 인한 2차 사고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해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이러한 비전문 간병인에 의한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고, 전문 간병 인력의 돌봄을 받아 안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0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실시한 이용자 모니터링에서도 ‘보호자 상주 부담 감소’ 다음으로 ‘간호 인력의 전문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다. 보호자와 방문객이 엄격히 관리되는 간호·간병통합병동은 감염병 위험에도 안전하다는 평가다. 시범 사업 도입기이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발생하며 간병인이나 보호자가 병실에 상주하는 한국식 병간호 문화의 위험성이 지목됐고, 외부로부터의 감염에 안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우수성이 부각됐다. 간병 수요가 높은 상급 종합 및 서울 소재 병원 참여로 사업이 조기 확대될 수 있었던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그 우수성이 다시 입증되며 본사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병원 찾기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 www.nhis.or.kr
건강iN → 검진기관/병원찾기 → 병(의)원 정보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원 찾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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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 검진기관/병(의)원 찾기 → 병(의)원 찾기 → 특성병원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원 → 상세검색

성숙한 입원 문화 조성 위해 환자 보호자 협조 필수

간호·간병통합병동의 간호 제공 인력(간호사, 간호조무사)은 일반 병동의 두 배 정도로, 간병 지원 인력(병동 지원 인력, 재활 지원 인력)이 함께 배치되어 일반 병동에 비해 높은 수준의 입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동 침대, 낙상 감지 장치, 목욕 리프트 등 시설과 장비를 갖춰 환자의 안전과 간병 업무의 효율을 높였다. 쾌적한 환경에서 질 높은 입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서비스의 장점이다. 그러나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간병인에 의한 일대일 돌봄과는 다르다. 증상에 따라 환자 스스로 일상생활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 빠르게 정상 생활로 복귀하도록 돕는다. 체계적 간병 환경과 성숙한 입원 문화 조성을 위해 환자와 보호자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사업은 간호 간병 인력의 역할이 큰 만큼 병원 종별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1명당 배치된 환자 수의 기준이 정해져 있다. 공단은 인력 수급이 힘든 지방 취약 지역까지 서비스를 균형 있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인력 배치 완화 모형을 연구하는 등 더 많은 기관이 사업에 참여하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해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간호·간병통합병동 이용 시 병문안은 정해진 시간에만 가능하다.
mini talk
“코로나19, 사업 목표를 몸소 확인한 계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병동간호1팀 마미영 수간호사

“코로나19로 감염에 민감한 상황인데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그 부분에 특화된 사업이에요. 감염에 대한 지식을 가진 전문 인력이 철저한 방역과 감염 관리를 맡고 있으니까요.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고 외부 접촉으로 인한 감염을 철저히 통제하기 때문에 의료진에게도 안전한 환경이 유지되죠. 사업 시행 초기에 비하면 입원 문화와 환자 보호자의 의식도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초기에는 단순히 간병인을 대신한다고 생각해 과일을 깎아달라는 등 잔심부름을 시키는 환자도 있었거든요. 지금은 사업이 많이 정착돼 이런 경우는 줄고 보호자들도 저희를 신뢰합니다.”

SPECIAL INTERVIEW
“누구나 간병 부담 없는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국민건강보험공단 간호간병제도부 윤교정 부장
벌써 사업 시행 8년 차다. 현장에서 반응은 어떤가?

무거운 간병 부담이 대폭 줄었다는 점에서 이용자의 선호도가 높고, 입원 서비스가 일반 병동보다 우수하다는 반응이 많다. 사업 모니터링 결과, 간호 제공 인력의 근무 선호도와 만족도 역시 일반 병동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무 강도가 비교적 센 만큼 간호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 정도를 평가해 기관에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는 등 근무 여건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

사업 확대가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

넓은 안목으로 사업의 의의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환자의 간병은 가족의 몫이라는 뿌리 깊은 한국식 간병 문화는 사회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기도 한다. 간병을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간병에 매달리는 가족의 부담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니다. 간병인 고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고, 환자 보호자의 건강을 유지해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넓게 보면 국가의 건강 수준과 경제 활력 향상에 일조하는 일이다. 또한 공공 재정인 건강보험 재정의 올바른 사용이라는 측면에서도 무척 바람직하다. 국회, 시민 단체 등을 포함해 많은 국민이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전면적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이 어떻게 자리 잡길 바라나?

현재는 시범 사업이지만 국민의 요구에 맞춰 본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더 많은 병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초기 병동 환경 개선비를 지원하고, 일반 병동 대비 두 배 이상 입원료 수가를 산정하는 등 다양한 가산수가를 제공한다. 현재 전국 519개 병원이 간호·간병통합병동을 운영 중이다. 거주지에 상관없이 가까운 곳에서 간병 부담 없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 구석구석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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