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엔 여전히 연탄불 하나로 추위를 이겨내는 이웃이 있다.
이들이 따뜻하게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보험공단 건이강이봉사단이 연탄 배달에 나섰다. 추운 날씨에도 이웃을 위해 땀 흘린 봉사단원들을 만나보자.
지난 2월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이강이봉사단 30여 명이 강원도 원주시 봉산동을 찾아 연탄 배달 봉사 활동을 펼쳤다. 다섯 가구에 200장씩 총 1000장의 연탄을 배달했으며, 집집마다 쌀 10kg과 라면 한 박스도 함께 전달했다. 공단은 앞서 임직원들의 마음을 모아 마련한 사회 공헌 기금으로 연탄은행에 2만 장의 연탄을 기부한 바 있다.
봉사 당일 연탄 배달에 힘을 보탠 경영지원실 최옥용 실장은 “추운 날씨에 함께해준 직원들에게 고맙다”며 “어르신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임하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에 연탄은행 허기복 대표는 “연탄 기부와 봉사 활동 참여가 저조한 때 공단이 도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덕분에 어르신들이 꽃샘추위에도 따뜻하게 보내게 됐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한 가구가 겨울을 나기 위해선 평균 1000장의 연탄이 필요하다. 길게는 5월까지도 연탄을 땐다는 마을 주민들은 마침 연탄 창고가 비어갈 즈음 방문한 건이강이봉사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수급비를 아껴 마련했다며 귤 상자와 음료수를 들고 봉사단을 찾은 마을 어르신도 계셨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감동받은 봉사단원들은 기쁜 마음으로 연탄 나르기에 돌입했다.
건이강이봉사단이 연탄 배달을 하기 위해 찾은 마을은 경사가 가파르고 좁은 골목이 여러 갈래로 뻗어 있었다. 리어카나 수레를 사용하기 힘든 탓에 봉사단원들은 지게에 연탄을 짊어지고 날랐다. 때마침 몰려온 한파로 차가운 날씨였지만 연신 언덕을 오르내리는 봉사단원들의 얼굴엔 어느새 촉촉하게 땀이 배기 시작했다. 창고에 연탄을 내려놓을 때마다 고맙다며 인사하는 주민들 덕에 봉사단원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경영지원실 목경단 대리는 “생각보다 묵직한 연탄 무게에 당황했지만 주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생각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들으니 기분이 무척 좋았다”고 연탄 봉사에 처음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연탄을 전달받은 마을 어르신은 “집에 환자가 있어 연탄을 많이 때야 하는데 봄까지 끄떡없을 것 같다”며 “매번 연탄을 보내주셔서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잦은 폭설과 연이은 한파로 연탄값조차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이번 겨울은 더욱 힘든 시간이었다. 공단이 선물한 연탄은 이웃들의 몸과 마음을 데우며 건강하게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