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만남

맛과 멋이 가득한 일상 공개
배우 윤은혜

좋은 사람들과 모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게 행복해 시작한 요리로 책까지 출간한 배우가 있다.
대표작이 숱하지만 그의 하루는 소박하고 사랑스럽다. 상큼한 일상 공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예계 대표 금손, 배우 윤은혜다.
풋풋한 초봄과 꼭 닮은 그녀를 <건강보험>이 만났다.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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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 윤은혜 인스타그램

건강보험은 정말 좋은 제도라고 생각해요.
일반 사람은 물론 저소득층이나 고령자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더 소중하게 느껴져요.

맛있는 일상을 만드는 그녀

드라마 <커피프린스>의 멋진 선머슴 은찬이, <궁>의 유쾌 발랄 여고생 신채경 등 많은 드라마를 통해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배우 윤은혜가 일상을 공개하며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특히 KBS2 <편스토랑>,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놀라운 요리 실력을 공개해 큰 화제다. 무엇보다 독학으로 배운 요리라니 더 놀랍다.

“특별히 자랑할 만한 실력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부끄럽기도 해요. 어릴 때 낯을 많이 가려서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 도시락도 직접 싸고, 친해진 친구들은 집으로 데려와 무서운 줄 모르고 압력밥솥에 밥을 하고 반찬을 만들어 먹기도 했어요.(웃음) 그렇게 자주 하다 보니 실력이 늘더라고요.”

윤은혜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이 그저 행복할 뿐이라고 했다. 그 행복한 일이 요리책으로 이어졌다. 윤은혜는 지난 1월 8일 자신만의 특별한 레시피를 모은 요리책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윤은혜 with: do eat again(이하 ‘두 잇 어게잇’)>을 출간했다.

귤 잘 까는 사람이 이상형?

<두 잇 어게인>에는 애피타이저, 양식, 중국 음식, 사이드 디시, 디저트, 소스, 음료 등 다양한 레시피가 들어 있다. 식당에서 메뉴를 고르듯 코스를 따라 윤은혜가 직접 구성했다.

“맨 처음 출판 제의가 들어왔을 땐 웃음만 나왔어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요리를 정식으로 배운 것도 아니고 말이죠. 하지만 주변 분들이 더 기뻐해주시고, 책이 나오면 배워보고 싶다고 하셔서 용기를 내 도전해봤어요.”

메뉴를 선정하고, 레시피를 정리하고, 사진 촬영과 스타일링, 인쇄할 종이를 고르기까지 책을 만드는 모든 과정이 힘들었지만 완성된 책을 보니 기쁘기만 하다고. 물론 ‘윤은혜 지음’이란 다섯 글자는 여전히 신기하다.

취미 재벌이라는 별명을 지닌 윤은혜지만 그래도 못하는 게 하나는 있지 않을까.

“손으로 만드는 건 다 재미있어요.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이 있더라고요. 바로 귤 까기요.(웃음) 귤 까는 것은 아무리 해도 잘 못 까겠어요. 그래서 귤 예쁘게 까는 사람이 제 이상형일 정도랍니다!”라고 겸손한 대답이 돌아왔다.

다양한 일상 경험, 작품에 큰 도움

한때는 느린 삶이 유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개된 윤은혜의 일상은 바지런함 그 자체다. 연예계의 대표 열정맨 유노윤호 못지않은 열정 버튼을 가졌다고 평가될 정도.

“윤호 씨랑도 친해서 잘 아는데… 비교하기엔 제가 너무 부족해요.(웃음) 저는 부지런하기보단 궁금한 것이 많고, 그래서 하고 싶은 것도 많은 것 같아요. 이런 다양한 일상 경험이 작품 속에서 여러 캐릭터를 만났을 때 큰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인터뷰 내내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윤은혜에게서 기분 좋은 에너지가 전해졌다. 미처 알지 못했던 진짜 윤은혜의 모습이랄까.

“처음 <건강보험> 표지 모델 제의를 받고 신기했어요. 무엇보다 저에게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가 있다는 뜻 같아 기분 좋았고요. 앞으로도 건강한 몸과 마음을 잘 유지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도 했다니까요!”

윤은혜는 드라마 촬영이나 스케줄이 많을 때엔 많이 지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타고난 체력이 좋은 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건강하기 위해 노력도 많이 한다고. 평소 병원에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병원에 갈 일이 있거나, 주위 사람들이 아플때를 보면 건강보험이라는 제도가 정말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액션이나 멜로, 로맨틱 코미디 등장르와 상관없이 제 심장이 두근거릴 만큼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다시 작품을 통해 여러분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요즘 SNS에 #윤은혜로 검색하면 김치볶음밥, 떡볶이, 콤부차 등 많은 음식들이 유행중이다.
사진은 윤은혜의 전매특허 곶감잼이다.
연예계 대표 금손 윤은혜는 작품을 마친 휴식기에는 다양한 취미를 즐긴다.
힘든 시기, 같이 건강 챙겨요!

윤은혜는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에 출연해 “먹는 건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배우의 발언이니만큼 윤은혜의 건강관리법이 궁금했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요리할 일들이 많아 요즘 부쩍 살이 쪄서 다이어트를 해야 해요. 하지만 맛있는 걸 포기할 순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 가지 팁을 공개하자면요. 저는 식사 중에는 물을 마시지 않아요. 위에 부담도 주고, 소화 기능도 약해지고, 살도 잘 찐다고 해서요. 최소 식후 30분이 지나고 물 마시기! 제가 꼭 지키는 건강법이랍니다.”

다시 자신의 가슴을 뛰게 만들 멋진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는 윤은혜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위로와 응원의 말을 잊지 않았다.

“많은 분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이런 때일수록 더 맛있는 음식 챙겨 드시고, 산책이나 홈트같이 간단한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지켜야 할 것 같아요. 우리 같이 잘 이겨내보아요!”

마치 지면 인터뷰가 아닌 영상통화를 하는 듯 손까지 흔들며 인사를 건네는 윤은혜. 그의 기분 좋은 에너지가 잘 전해지면 좋겠다. 한 글자 한 글자에 모두 담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