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일상

전 말고 돈 부치는 게 대세라죠? 코로나19 속 설날 新풍속도

3차 대유행이 한풀 꺾였다지만, 설 연휴 전국적인 대이동이 또 다른 재확산의 이유가 될 수 있다.
지금은 안전하게 방역 정책을 준수하는 것이 가족과 친지를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다.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새로운 트렌드를 알아보자. 만남 말고 마음을 전하는 명절 풍경이 자연스러워지고 있다.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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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어허, 이제 불참이 미덕이거늘~”

아직도 경조사나 명절에 무조건 직접 참석하고, 방문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면 크나큰 오산이다. 코로나19가 가장 크게 바꿔놓은 것 중 하나가 바로 경조사와 명절 등 관혼상제에 관한 문화다. 결혼식이나 장례식, 제사나 명절에 불참하는 것은 그야말로 배은망덕의 대명사였다면, 이제는 하나의 새로운 매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결혼식 축의금, 장례식 부의금 등은 모바일로 간편 송금하는 것도 보편화되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 세배받으세요. 화상으로!”

코로나19라고 설 차례도 못 지내고, 세배도 못 드린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전화로 안부를 묻는 것은 옛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컴퓨터 등을 이용해 영상으로 차례도 지내고 세배도 한다. 이전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 정도가 활용하던 화상 차례가 초유의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으로 비대면 명절을 통해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지난 추석 명절에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영상통화로 안부 전하는 방법, 온라인으로 차례 지내기, 명절 음식 레시피 나누기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각 통신사는 물론 카카오톡, 라인, 미더스(영상통화 서비스) 등을 일일이 언급해 구체적으로 안내했으니 찾아보면 큰 도움이 된다. 참! 화상으로 받은 세배, 온라인 송금으로 마음을 전하는 센스도 챙겨보시길!

“고향 오지 말라고 내가 먼저 말했구먼~”

아들딸, 며느리에게 이번 설에는 고향에 오지 않아도 괜찮다고 먼저 말해주는 부모가 최고 인기다. 아무리 나라에서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고향 방문 자제를 권고한다고 해도, 자식 입장에선 핑계처럼 들릴까 걱정되기 마련. “이번 명절엔 오지 말라”고 부모가 딱 잘라주면 더할 나위 없이 서로 편해질 것이다.
감염병 상황에서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것만큼 큰 사랑은 없다. 자식들이 보다 편하게 명절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먼저 부모 집에 오지 말라고 말해주자. 불효자가 된 기분에 사로잡힐 필요도 없다. 효도, 부모 집 가서 전 부치지 말고 부모님 용돈 부쳐드리면 된다.

“설 선물도 비대면으로 마무으리~”

선물 구입부터 배송까지 안전한 비대면 서비스가 대세다. 대형 마트는 온라인 전용 선물 세트를 출시하고, 전화 주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 상대방 주소지를 몰라도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편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가 거의 모든 쇼핑몰에서 제공할 정도로 보편화되었다. 그뿐 아니라 코로나19에 따른 농·축·수산업계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추석에 이어 설 명절 기간(1월 19일~2월 14일)에 한해 청탁금지법상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10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완화한다. 보다 따뜻한 설 명절을 위해 풍성한 선물을 준비해보자.

설 연휴 기간 주요 특별 방역 대책
교통수단과 교통 시설 방역

● 철도 승차권은 창가 좌석만 판매

●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화

● 연안 여객선 승선 인원도 정원의 50%

●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취식 금지 및 포장 판매만 허용

1월 18일(월)부터 온라인 성묘·추모 서비스 시행
국·공립 문화 예술 시설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

● 일부 유료 시설은 평소와 동일한 요금 기준 적용

● 수용 가능 인원의 30% 이내 또는 좌석 두 칸 띄어 앉기

요양병원·시설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면회 금지 조치

(요양병원: 2.5단계 이상, 요양시설: 3단계)

방역과 의료 대응 체계

● 질병관리청 콜센터 24시간 운영

● 시·군·구 홈페이지와 응급 의료 정보 제공 앱 등을 통해 선별진료소 운영 정보 안내

● 모든 해외 입국자 대상 14일간 격리 및 격리 해제 전 검사 등 강화된 특별 입국 절차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