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슈퍼노인증후군은퇴 후 잠시도 한가한 것을
못 참으시나요?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전쟁 이후에 태어나 20세기 가장 극적 변화를 겪었다.
그래서일까, 젊어서부터 바쁘게 살아온 만큼 은퇴 이후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며 스스로를 채근한다.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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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국립정신건강센터,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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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선진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이제 막 노년층에 들어선 베이비붐 세대 중에는 “잠시도 가만있는 걸 못 견디겠어”라고 말하는가 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취미 생활로 꽉 채운 일정에 만족감을 느끼기도 한다. 또 은퇴 전보다 더 바쁜 자신의 일상에 자부심을 갖는다. 이처럼 노년기에도 바쁘고 생산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증상을 슈퍼노인증후군이라 한다.

‘슈퍼노인’을 만드는 사회 분위기

은퇴는 사회의 생산 시스템 속에서 벗어남을 의미하지만, 활동성과 생산성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노년기에도 바쁜 것에 대한 강박관념에 시달린다. 물론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은 누구에게나 바람직하다. 하지만 사회 분위기 때문에 역량 이상으로 바쁘게 살 경우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한다. 활기찬 생활을 이어가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사회 낙오자로 여기며 괴로워하거나, 무리한 일정으로 건강이 악화될 수도 있다.

나를 위한 시간을 균형 있게 보낼 것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임선진 전문의는 “노년기에는 자신이 살아온 삶의 여정을 돌아보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는 만족감과 통합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은퇴 후에는 지나온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것을 조언한다.
노년기 생활의 안정감을 높이기 위해선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족과의 관계를 돌아보고, 서로를 이해하는 게 우선시되어야 한다. 무조건 오래 운동하는 것보다 나의 신체 조건에 맞게 계획을 세워 체력을 단련하는 게 좋다. 취미 등 여가 생활을 보낼 땐 동시에 여러 가지를 계획하면 자칫 노동이나 의무처럼 느낄 수 있다. 하나씩 차례대로 실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한다. 이처럼 체력 관리, 관계 관리,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계획하되 건강한 자아를 유지하기 위해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 시간을 일상에서 균형 있게 추구할 때 건강하고 성숙한 노년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은퇴 후 달라진 일상이 힘들다면, 스트레스 정도를 체크해보세요

개인이 실제로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각 문항의 점수를 더해 총합계를 구한다.
총점은 40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 정도가 심함을 의미한다.

은퇴 후 달라진 일상이 힘들다면, 스트레스 정도를 체크해보세요 , 최근 1개월 동안 다음 문항의 내용을 얼마나 자주 느꼈는지 표시하세요, 전혀 없었다, 거의 없었다, 때때로 있었다, 자주 있었다, 매우 자주 있었다
최근 1개월 동안 다음 문항의 내용을 얼마나 자주 느꼈는지 표시하세요 전혀 없었다 거의 없었다 때때로 있었다 자주 있었다 매우 자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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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경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얼마나 경험했나요? 0 1 2 3 4
4 개인 문제들을 다루는 데 얼마나 자주 자신감을 느꼈나요? 4 3 2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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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어려운 일이 너무 많아서 극복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을 얼마나 자주 경험했나요? 0 1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