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건강

추운 날씨에 한랭질환 환자 급증!막바지 겨울까지 안전하게,
한랭질환 예방 수칙

이번 겨울은 강력한 북극 한파로 맹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곳곳에 폭설도 쏟아져 매서운 겨울을 실감했는데,
한강이 얼어붙을 정도의 추운 날씨 탓에 한랭질환 환자도 급증했다.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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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질병관리청

삐뽀삐뽀, 한랭주의보!

유난히 추운 겨울이다. 북극발 한파로 한강이 얼어붙고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기습적 폭설까지 이어졌다. 이런 강추위 탓에 한랭질환 환자도 급증했다. 한랭질환이란 추위가 직접적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동상·동창이 대표적이며,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 끝자락에 이르렀지만,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는 만큼 방심할 순 없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가 취약해 한파 시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하며, 적절한 난방이 이뤄지지 않는 실내에서 지내는 경우 한랭질환 발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한파에 음주는 금물

특히 만성질환자는 더욱 위험하다. 동상이나 저체온증은 만성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무엇보다 뇌졸중·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은 한파 시 갑작스럽게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추위에 갑자기 노출뇌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 활동을 피해야 한다. 한파에 음주는 절대 금물이다.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과 어린이뿐 아니라 퇴행성관절염 같은 만성질환자는 낙상도 주의해야 한다. 빙판길, 경사지거나 불규칙한 지면, 계단을 피해 가급적 평지나 승강기를 이용하고, 장갑을 착용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해야 한다.

한랭질환의 구체적 예방법은?

대표적 한랭질환인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외출 시 보온을 위해 여러 벌의 옷을 겹쳐 입고, 모자와 목도리·장갑 등을 착용한다. 머리와 목은 심장에서 가장 가깝고 큰 혈관이 지나고 있어 신체 부위 중 가장 빨리 열이 빠져나가는 곳이라 보온이 중요하다. 평소 저체온증에 대한 조기 증상을 알아두고, 겨울철 추위로 인한 건강 문제에 대비해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 것도 좋다. 동상의 경우 땀 흡수가 잘되는 양말과 편한 신발을 신는다. 두꺼운 양말이나 깔창은 신발을 꽉 끼게 만들어 발에 땀이 차게 되고, 동상 위험이 더 높아진다. 추운 곳에서는 가급적 수시로 몸을 움직여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하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한랭질환 증상이 의심되면 따뜻한 장소로 이동하고, 젖은 옷은 모두 갈아입어야 하며, 동상 부위가 있다면 따뜻한 물에 담근다.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특히 이런 분들 더욱 조심하세요!

음식이나 보온(난방)이 적절하지 않은 노인

장기간 야외에서 지내는 사람(실외 작업자, 등산객)

과음하거나 항우울제 또는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사람

추운 환경에서 지내는 영·유아

극심한 추위에도 적절한 의복을 입지 못하는 경우

혈액순환장애가 있는 경우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 제대로 알기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 제대로 알기
구분 기준
한파주의보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해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때

급격한 저온 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한파경보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 이상 하강해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할 때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 이하로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할 때

급격한 저온 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10~4월 기간에 위 사항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