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
요즘 청소년의 마음은 괜찮은가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코로나 우울’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개학, 친구들과의 단절 등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면서
우울증 등이 심각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이 더 깊어지기 전에 청소년의 마음 건강을 확인해봐야 한다.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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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 정신 건강 악영향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 국민의 의료 이용 행태 변화와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우울증 등 기분(정동)장애 환자는 71만 명, 신경증성, 스트레스 연관 및 신체형 장애 환자는 6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7.1%, 3.5% 증가했다. 이에 김용익 이사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증과 스트레스 연관 질병이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며 “많은 국민, 특히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연령층을 위한 우울증 관련 상담 등의 확대 운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의욕적이고 활발한 성격의 열다섯 살 A 군. 온라인 학습 주간에 혼자 집에 있으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온라인 수업은 켜놓고 딴짓을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 죄책감이 든다. 힘을 내보려고 해도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진다.
사춘기로 착각하기 쉬운 청소년 우울증

코로나 우울은 비단 성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에서 2020년 3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상담 건수를 보면 전년 대비 ‘우울‧불안’ 관련 문제가 85.7%, ‘자해 및 자살’ 문제가 69.7% 증가했다. 청소년의 마음 건강에 심각한 위험 신호가 감지된 것이다.
청소년기 우울증의 정의와 진단은 성인 우울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기분이 우울하다기보다 짜증스러운 감정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긍정적 상황이 발생하면 금세 기분이 좋아지는 등 얼핏 보면 사춘기를 겪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예민해지는 사춘기와 달리 우울증은 2주 이상 지속되는 점이 다르다. 그 외에도 원인 모를 두통‧복통‧흉통‧어지럼증‧소화불량 등 비특이적 신체 증상을 동반하며,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외모 집착, 폭식, 도벽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우울이 찾아오기 전 ‘마음 방역’

만약 청소년기에 우울증이 생길 경우 성인이 되어서도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하지만 정작 청소년은 우울증에 둔감한 경우가 많고, 인지하더라도 해결 방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그대로 방치하게 된다. 이에 공단에서는 ‘청소년 마음 방역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일상에서 우울감과 불안으로 힘든 청소년이라면 우측 상담 방법을 참고해 홈페이지, 문자, 카카오톡, 전화 등 편한 방법으로 상담받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 마음속에 있는 말을 털어놓고 공감을 얻는 것만으로도 우울과 불안이 상당히 해소된다. 가슴속에 우울감이 차오른다면 ‘마음 방역’을 통해 지친 마음을 치유해보기를 권한다.

대학생 A의 상담 후기
“사람들 대하기가 어렵고 힘들었던 저, 이제는 달라졌어요”

마포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사이버 상담을 통해 상담받았습니다. 대학생이 된 후 대인 관계에서 사람들과 소통이 잘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고, 주변 사람들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갈수록 악화하는 아빠와의 관계도 고민이었습니다.
상담을 받으면서 대인 관계에 어려움이 생길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배웠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담 이후 성격이 밝아졌고, 소극적 자세도 많이 고쳐서 이제는 학교생활에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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