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김

펫로스증후군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어떻게 지내시나요?

지난해 이연복 셰프는 한 방송에서 반려견을 잃은 슬픔과 충격에 ‘펫로스증후군’을 겪으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증가하면서 펫로스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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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중앙자살예방센터

반려동물과 반려인의 유대감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고 돈독 하다. 그렇기에 반려동물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결코 쉽지 않다. 반려동 물과 이별한 뒤 상실감과 죄책감, 슬픔과 우울 증상, 불안, 대인 기피 등 정 신적 어려움을 겪는 펫로스증후군(pet loss syndrome)을 보이는 사람 도 많다.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슬픔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 는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되지 않은 상황이라 펫로스증후군을 이해하지 못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미국 수의사회의 ‘펫로스 지원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죽은 뒤 느끼는 슬픔은 실제로 가족 구성원이나 절친 한 친구를 잃었을 때의 슬픔과 비슷한 정도라고 한다. 이연복 셰프 역시 방 송을 통해 “가족 중 한 사람이 죽은 느낌”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충분한 애도 기간을 갖는 것이 펫로스증후군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반려인이 슬픔을 표출하며 천천히 이별을 받아들이는 동안 우리 모두 냉 소와 비난 대신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자세가 필요하다.

펫로스증후군 극복 방법

슬픈 감정을 충분히 느껴라 슬픔을 삼키거나 감추기보다는 솔직하게 표현한다. 슬픔을 공 감해줄 수 있는 사람과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 법이다. 비슷한 경험이 있는 이들의 모임에 나 가는 것도 도움 된다.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떠올려라 반려동물이 사 용하던 물건을 천천히 정리하고, 앨범을 만드는 등 즐거운 기억을 떠올려본다. 또 반려동물이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되새겨본다.

반려동물이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해라 빈자리를 애써 외면하기보다는 충분히 슬퍼할 시간을 갖는다. 집 안에 따로 추모 공간을 만들 거나, 이별한 반려동물에게 편지 또는 일기를 쓰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