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노트

‘코로나 블루’ 극복에 도움 되는
정부 지원 서비스 총정리
지금 당신의 기분은
어떠신가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가족 간 갈등, 감염에 대한 우려와 함께 무기력함, 두려움, 불안함과 소외감 등으로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이가 많다.
그 어느 때보다 심리적 방역이 시급한데, 구체적으로 어디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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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국가트라우마센터, 국립정신건강센터,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Part.1 자기 심리 상태가 궁금한 일반인
나도 코로나 블루일까?

현재 코로나 블루의 정신의학적 진단 기준은 없다. 코로나 블루 자체가 정신질환이 라고 보기도 어렵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스트레스를 받아 다양한 정신적‧신 체적 반응이 나타난 것이 사실이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우울감이 심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

마음성장 프로그램 마성의 토닥토닥 앱화면, 국가트라우마센터 카톡채팅화면
무료 자가 진단이 가능, 카카오톡 챗봇 국가트라우마센터

카카오톡에서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친구 등록해보자. 코로나 블루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일반인뿐 아니라 확진자와 가족, 격리자까 지 마음 건강과 스트레스 상태를 무료로 점검할 수 있다.

심리 치료에 도움 주는 앱, 마성의 토닥토닥

마성의 토닥토닥 앱은 ‘역기능적 사고’(부정적 사고)를 수정해 우울증 감소와 정서 조절을 도와주는 ‘마음 성장 프로그램’ 앱이다. 일상 경험에 대한 시나리오를 읽고 시나리오 속 주인공의 인지적 오류를 학습하게 하는 인지 행동 치료 방식이다. 실제 코로나19 지원 현장에 파견된 근무자가 이 앱을 통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받았다 고 전해진다. 앱은 고려대학교 허지원 교수 연구팀과 덕성여자대학교 최승원 교수 연구팀이 복지부 국가연구개발사업인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공동 개발했다. 앱은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한다. 인기 만화가 김보통의 캐릭터를 사용해 프로그램의 친밀도가 높다.

심도 있는 자가 검진, 국립정신센터 정신건강 자가 진단 앱

정신건강 자가 진단은 정신건강 전반에 대해 위험 영역 선별을 목표로 1차 검진과 선별한 영역에 대한 정밀한 평가가 가능한 2차 검진으로 구성한다. 전반적 검사를 원하면 1차 검진을, 우울증‧공황장애‧불면증 등 특정 질환만 원하면 2차 검진을 선택한다. 만 6세 아동부터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검진이 가 능하며, 정신건강 정보와 상담 센터 안내도 잘 정리해놓았다.

국립정신건강센터  MINE MORE 불면증 약 없이 극복하기 앱 메인화면
불면증에 도움 주는 앱, 마인드모어

불면증의 정의‧증상‧치료 정보, 수면 일기, 생각 목록 등 수면 위생 관리를 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약 없이 불면증을 극복하자’는 모토로 간단한 정보 를 입력한 뒤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코로나19 사태로 뒤바뀐 수면 패턴 등으로 어 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용해보자.

우울과 불안감을 느낀다면, 심리 상담 핫라인(1577-0199)

코로나19와 관련한 뉴스를 보면 마음이 답답하고 걱정과 불안을 떨치기 어렵다면 정부가 운영하는 심리 상담 비상 직통 전화를 이용해보자. 소상공인‧경제적 취약 계층에 대해서도 전국 17개 시도의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를 통해 심리 상담‧지원 을 운영한다. 상담자 중 증상이 심한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관련 학회*에서 추천받 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건강 전문 요원 1급 자격증 소지자 등 전문 인력이 최대 3회까지 심층 상담을 진행한다. 또 즉각적 개입이나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정신 의료기관으로 직접 연계하거나,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 의뢰를 요청한다.

Part.2 확진자 및 가족, 격리자
감염병 스트레스 이겨낼 수 있을까?

감염병을 진단받고 치료 중이거나 회복한 이들은 불안과 스트레스가 더 클 수밖에 없다. 감염병 스트레스에 건강하게 대처하려면 치료와 관리 방침을 이해하고, 의료 진 및 관계 기관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감염병 경험 시 나타날 수 있는 반응 에 대해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스트레스 상황을 정상적으로 받아들이며, 스스 로 격려하고, 보다 건강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주의 전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두통‧소화불량‧어지럼증‧두근거림이 있다 ● 잠을 자지 못한다 ● 불안하고 쉽 게 놀란다 ● 화가 많고 짜증을 잘 낸다 ● 원치 않는 기억이 반복적으로 떠오른다
● 잘 기억하지 못하고 집중하기 어렵다 ● 멍하고 혼란스러우며 눈물이 나고 아무것 도 하기 싫다 ● 기운이 없고 아무것도 못 하겠다 등의 반응이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확진자 및 가족은 국가트라우마센터(02-2204-0001~2), 영남권국가트라우마센 터(055-520-2777), 보건복지부 국립나주병원(061-330-7724), 국립춘천병원 (033-260-3205), 국립공주병원(041-850-5883), 질병관리청(1339)으로 연락한 다. 격리자 및 일반인이라면 정신건강복지센터(1577-0199)로 연락해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감염병 재난 시 소아청소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과 대처법
우리 아이, 다시 한번 살펴볼까요?
영·유아

증상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 악몽,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함, 대소변 실수, 변비, 야뇨 증상, 식욕 변화, 떼쓰기‧징징대기‧매달리는 행동

대처법 이해하고 참아주기 언어적‧신체적 안정감 느끼게 해주기 놀이‧그림‧이야기를 통해 표현하도록 격려하기 수면 습관의 변화 허용하기 규칙적 가정생활 유지하기

아동

증상 과민성, 징징거림, 공격적 행동, 집착, 악몽, 수면‧식욕 이상, 신체적 증상(두퉁‧복통), 또래 집단에서 사회적 철수, 좋아하는 것에 대한 흥미 상실,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 집안일이나 학교에서 배운 새로운 내용을 잊어버림

대처법 인내, 관용 및 안심시키기 전화, 인터넷을 통해 친구와 연락 유지하기 집안일을 도우면서 연결감과 유능감 느끼기 상냥하지만 분명한 한계 설명 현재 일어나는 감염병의 확산에 대해 논의하고 질문하도록 장려하기

청소년

증상 신체적 증상(두통‧발진), 수면‧식욕 장애, 안절부절못함, 에너지 저하, 무관심, 건강을 증진하는 행동 무시하는 것, 또래 집단 및 사람들에게서 멀어지기, 낙인 또는 낙인으로 인한 부당한 대우에 대한 걱정, 등교 거부 또는 학교 그만두기

대처법 일상생활을 지속하도록 장려하기 동료, 가족과 감염병 확산에 대한 경험 관련 토론 장려(강제하지 않음) 전화, 인터넷, 비디오게임을 통해 친구와 연락 유지하기 집안일, 어린 형제자매 지원 건강 증진 행동 강화를 위한 계획 수립을 포함한 가족 일과에 참여

*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홈페이지(www.kacap.or.kr)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소아청소년의 마음 건강에 대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