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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찾아오는 시력 도둑 국내 3대 실명 유발 질환 분석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은 우리나라 3대 실명 유발 질환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초기에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고, 병이 진행돼 시력이 손상받으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차츰 시야가 좁아지는 녹내장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안구 내 여러 요인으로 손상되어 이에 따른 시야결손이 발생하는 진행성 시신경질환이다. 신경이 서서히 손상되는 만성 개방각 녹내장은 발병 초기에는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다. 주변 시야부터 차츰 좁아지는데, 결국 중심 시야까지 침범된 말기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발병 원인이 뚜렷하지 않지만,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혈액순환 저하, 편두통, 수면무호흡, 고도 근시가 있다면 발병 위험이 높다.

주요 증상 꼭 기억하세요!
만성 개방각 녹내장 초기 증상 없음, 두통이나 메스꺼움이 계속되다가 주변 시야의 보이는 범위가 점점 좁아짐
급성 폐쇄각 녹내장 심한 통증과 두통을 호소하면서 충혈, 구토, 시력이 급격히 감소

당뇨가 눈에 침범했을 때 나타나는 당뇨망막병증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의 말초 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 발병하는 합병증이다. 만약 혈당 조절이 안 된다면 당뇨망막병증은 빠르게 악화될 수 있고, 망막에 신생 혈관이 생길 수도 있다. 이 신생 혈관은 매우 약해 쉽게 파괴되어 출혈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출혈에 의해 시력 변화가 나타나며, 망막에 상처를 만들고, 망막 조직이 떨어지는 견인성 망막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해 황반 부종이 생겨 심각한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증상 꼭 기억하세요!
초기에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비문증, 광시증, 시야 흐림, 야간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음

노년층의 가장 흔한 실명 원인 황반변성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신경조직인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이 발생하면 기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가까운 곳뿐만 아니라 먼 곳을 보는 것에도 문제가 생긴다. 이 점이 노안과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 황반변성과 습성 황반변성으로 나뉜다. 특히 습성 황반변성은 시력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치며, 60대 이후 노년층의 주요 실명 원인으로 꼽힌다.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나이가 증가할수록 뚜렷한 이유 없이 발생하며, 가족력‧흡연 등과 관련 있다고 알려졌다.

주요 증상 꼭 기억하세요!
사물이 일그러지거나, 직선이 휘어 보이고, 중심이 잘 보이지 않고, 눈앞이 검게 보임

황반변성 자가진단법

1 약 30cm 떨어진 상태에서 격자무늬를 본다.
(안경을 사용하는 경우 착용한 상태에서 확인)

2 한눈씩 가리고 중심에 있는 검은 점을 본다.

3 검은 점을 보면서 주변의 선들이 곧게 보이는지 확인한다.

만약 가운데 검은 점이 잘 보이지 않거나, 선들이 휘거나 끊겨 보이거나,
안 보이는 부분이 있으면 안과를 방문해 진료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