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IS가 간다

제천단양지사 무엇이든 제대로, 확실히 해낸다

제천단양지사 직원들의 첫인상은 더없이 온화하고 따뜻했다. 충청도의 양반 동네답다고 할까. 누구 한 사람 얼굴을 찌푸리거나 큰 소리 내는 법이 없었다. 하지만 일단 업무에 돌입하면 화끈했다. 어영부영 대충이란 없다. 한다면 제대로, 확실히 해냈다.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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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다영

(왼쪽부터) 윤한주 과장, 송준호 주임, 김보연 주임, 허준정 과장, 박진혜 주임, 이지은 주임, 이상권 지사장, 신명숙 센터장, 김에셀 주임, 김승상 팀장
항상 민원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충북 최북단 제천시에 위치한 제천단양지사는 중앙선과 태백선이 교차하는 중부권 최대 물류와 교통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다. 제천과 단양 모두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관광 문화로 연간 1000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이 두 지역을 제천단양지사가 관할하고 있다. 성격이 다른 두 지역의 업무를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제천단양지사 직원들의 자세는 남다르다. 공단의 모든 지사와 마찬가지로 제천단양지사도 민원인의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한다. 특히 제천단양지사는 그 어떤 민원에도 “고객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말한다. 악성 민원일지라도 말이다. 제천단양지사 송준호 주임은 “주 고객인 민원인이 얼마나 만족하고 원하는 정보를 얻어가는지 그 부분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부드럽게 혹은 화끈하게

공단 통합 이전부터 직장조합으로 보험 업무를 이어온 제천단양지사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제천단양지사 직원들의 첫인상도 온화하고 다정했다. 안정감이 넘친다고 할까. 하지만 그런 부드러움 속에 화끈함이 숨어 있었다. 겉으론 점잖게만 보여도 어디보다,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제천단양지사 노인장기요양보험 제천운영센터 신명숙 센터장은 “한마디로 화끈하다”고 소개하며, “그래서인지 평가도 최고 등급과 최하 등급 사이에서 중간이 없는 편”이라며 웃는다. 만족스럽지 않은 평가를 받아도 실망하지 않고 바로 다음에 최고 등급을 달성하는 실력을 갖췄다면서 말이다. 올 7월에 새로 부임한 이상권 지사장도 직원들의 적극성을 제천단양지사의 최고 경쟁력으로 손꼽을 정도. 모든 것이 조용히, 그러나 제대로 진행된다. 충청도식 저력이라고 할까.

제천단양지사 직원들은 누구나 ‘고객 입장은 그럴 수 있다’는 자세로 민원인들을 대한다.
열린 지사로 모두에게 다가갈 터

어느 지사든 가족 같은 분위기를 강조한다. 하지만 제천단양지사는 좀 달랐다. 같은 지역 출신 직원이 많다 보니 유난히 돈독하고 유대가 끈끈한 것. 굳이 서로 가족 같다고 소개하지 않아도 정다운 분위기다. 그래서인지 족구와 당구, 각종 문화 체험을 하는 스케치북 동아리까지 사내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 동료 간 칭찬 릴레이도 활성화되어 있고, 직원 행복찾기 프로젝트 복불복 행사를 통해 점심을 대접하며 사기 진작에도 신경 쓴다. 그래서인지 인심도 넘친다. 9월호 지사 탐방을 통해 전국 공단 직원들에게 꼭 알리고 싶은 점도 누구라도 제천에 오면 꼭 들러달라는 당부였다. 김에셀 주임은 “신입 직원이나 다른 직원분들이 제천인재개발원에 가려면 제천단양지사 앞에서 버스를 기다린다”면서, “밖에서 기다리지 말고 제천단양지사에 들어오셔서 시원한 물 한잔, 따뜻한 커피 한잔 드시고 교육받으러 가시면 좋겠다”고 말한다. 언제든 반갑게 맞아주겠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그만큼 제천단양지사는 모두에게 활짝 열린 곳이다.

제천단양지사는 활발한 동아리활동 및 다양한 소통 방식을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MINI INTERVIEW
우리 지사 이색 직원
34년간 헌혈하며 생명 가치 실현해온 제천단양지사 보험급여팀 허준정 과장

34년간 헌혈 봉사를 이어오며 100회 이상 헌혈했다. 꾸준히 하다 보니 100회를 채우게 되었다. 게다가 이렇게 지사 탐방 오는 달에 100회를 채우게 되고 사보에도 실리게 돼 신기하다. 다른 직원들도 헌혈에 동참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용기를 내 인터뷰에 응했다.

어떻게 헌혈 봉사를 하게 되었나. 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호기심에 처음 하게 되었다. 그 후 군에 입대해 혈액암에 걸린 동료에게 필요한 헌혈 증서를 모으기 위해 또 헌혈을 했다. 그런 경험을 통해 헌혈은 생명을 나누는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헌혈하면 좋은 점은? 헌혈을 하면 기본적인 피검사를 통해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또 내 몸의 남아도는 피를 뽑아 위중한 사람들에게 소중히 쓰인다. 그야말로 생명을 나누는 일이다.

앞으로 계획은? 우리나라는 여전히 혈액 수급이 자급자족되지 않는다. 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건강보험은 사회보장제도의 근간을 이루는 곳 아닌가. 공단의 일원으로서 남다른 책임감으로 헌혈을 해왔다. 헌혈이 가능한 나이까지 앞으로도 꾸준히 할 생각이다.

INTERVIEW
이상권 제천단양지사 지사장
“책임감을 바탕으로 업무에 적극 임하는 직원이 가장 큰 경쟁력”

부임한 지 두 달쯤 됐다. 제천단양지사 부임 이후 첫인상이 궁금하다. 이전에 두 번에 걸쳐 4년 정도 제천단양지사에 근무한 적이 있어 낯설지 않고 좋았다. 하지만 지사장으로 부임하다 보니, 지사장으로서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다른 지역 지사와 비교할 때, 제천단양지사만의 특징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어느 지사든 화목한 근무 환경을 특징으로 꼽겠지만, 특히 제천단양지사는 중소 도시에 위치해 이곳 출신 직원이 많은 편이다. 그만큼 직원이나 직급 간 격의 없이 소통하고, 정서적 공감대가 잘 이루어져 있고 유대관계도 돈독하다.

제천단양지사 직원들을 소개해달라. 우리 직원들은 업무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고 항상 생동감과 활력이 넘친다. 청렴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직원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단에서 주최하는 업무UCC 경진 대회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을 정도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다. 제천단양지사와 지역의 상황은 어떤가. 제천단양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도내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나(제천 1명, 단양 1명)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특히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사 업무적 측면에서 보면 건강백세운동교실 등 건강 증진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어렵고, 지역 상황을 고려해 4대 보험료 체납자에 대해 강제 징수를 가급적 자제하다 보니 아무래도 체납 보험료 징수율 달성에 애로 사항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제천단양지사 지사장으로서 사업적 목표와 포부는 어떤지. 마지막으로, 지면을 통해 직원들에게 꼭 당부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남겨달라. 공단이 국민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현장 경영을 실천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모두가 아침 출근이 즐거운 직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 직원들과 일심동체로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불어 우리 직원들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을 갖고 각자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면 좋겠다. 현재에 안주하기보다는 조직의 미래를 준비하는 공단인이 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