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IS가 간다

강릉지사 목표는 오직 하나,
오고 싶은 지사 만들기!

코로나19 재난 상황은 많은 것을 멈추게 했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간절해질 무렵 찾아간 강릉지사. 왜일까? 지친 기색이 없다. 남다른 에너지에 활기가 넘친다.
코로나19 대응에 지쳤을 법도 한데, 위기 속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서로를 부둥켜안다 보니 오히려 견고한 응집력이 생겼단다.
이들은 이것을 ‘전우애’라 일컬었고, 전우애로 뭉친 ‘가족’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정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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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충렬

(왼쪽부터) 김진완 차장, 김영미 과장, 김빛여울 주임, 박정자 팀장, 김평 지사장, 김향명 부장, 신이수 과장, 배수연 대리, 최규리 주임, 김찬욱 대리
자발적 동참, 적극적 협조로 위기 극복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방역 체계는 바뀌었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강릉지사 역시 출입문을 한곳으로 제한하고 상시적으로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평상시에도 하루 평균 방문 민원인이 약 250~300명으로 적지 않지만, 최근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민원이 줄을 잇기 때문에 방문자가 아주 많은 탓이다. 지자체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강릉시의 조례 발표가 있던 3월 말부터 4월까지는 하루 평균 방문자가 1200~13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민원이 폭증했다. 자격징수2팀 박정자 팀장은 그때가 마치 ‘전시(戰時)’ 상황과 같았다고 말했다.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와 자격확인서 발급은 주민센터나 무인 민원발급기에서도 가능하지만, 대부분 관련 민원이 지사에만 집중됐어요. 순번제나 당번제로 민원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었죠. 전 직원이 발 벗고 나섰습니다. 비가 오면 비옷을 입고 나가 줄을 세우고, 번호표를 나눠줬어요. 누구 한 사람이 짊어질 짐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해결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내 일이 아니니까’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강릉지사 직원이니까’라는 생각으로 모두가 솔선해 민원 처리를 했다. 힘들어도 서로를 향해 불만을 토로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도 똘똘 뭉쳐 서로를 지탱하고 위기를 헤쳐나가며 강릉지사는 더욱 견고해졌다.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소통의 힘

강릉지사의 단단한 결속력의 원천은 가족 같은 분위기다. 20~30대 초반의 젊은 직원이 늘면서 지사에 생동감과 활기를 더하고 있다. 직급이 높다고, 나이가 많다고 서로 불편해하는 수직적 관계가 아닌, 마음을 터놓고 함께하는 수평적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덕분이다.

‘감성을 느끼다’ 프로젝트를 통해 커피를 좋아하는 선후배들이 만나 유명 커피점에서 로스팅, 냉각, 포장 과정을 체험하면서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탁구를 좋아하는 직원들은 퇴근 후 운동을 함께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친목을 도모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이런 소통의 자리도 ‘잠시 멈춤’인 상태. 보험급여1팀 신이수 과장은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취미 생활로 직원들과 다시 소통할 날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문인화·손뜨개·수채화 등 많은 취미 생활을 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전시도 열고, 재능 기부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배움을 통한 긍정적 에너지가 큰 활력소가 되거든요.”

전 직원이 참여한 ‘소통 Day’도, 지역 축제 때마다 보장성 강화 사업을 홍보하던 건강 부스도, 매주 화요일마다 독거노인 세대를 방문하던 부식 배달도 지금은 잠시 멈췄지만, 신이수 과장의 말처럼 만남을 기약하는 마음이 계속되는 한 소통은 언제고 다시 이어질 것이다.

가족 같은 분위기는 강릉지사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일하고 싶은 최우수 지사를 향하다

강릉지사는 시원한 바닷바람에 솔 향이 묻어오는 안목해변 인근에 위치한다. 소나무가 울창한 송정마을에 자리해 근무 환경이 쾌적하다. 자체 사옥 내에 약 70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원거리 발령지라고는 하나 수평적 조직 문화, 가족 같은 분위기에 KTX가 생긴 이후 교통편도 개선되어 영동 지역의 대표 지사이자 선호 지사로 손꼽는다. 장기요양센터 김빛여울 주임이 강릉지사를 “원거리 근무지이나 마음만은 근거리”라고 하는 이유다.

“강릉이 연고지가 아닌 사람에게는 원거리 근무지에 속하지만, 가족 같은 분위기에 조직 문화가 유연하다 보니 원거리라는 느낌이 별로 없어요. 선배님들이 사택에서 먹을 밑반찬까지 챙겨주셔서 ‘강릉 엄마, 강릉 아빠’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수평적 조직 문화로 소통을 강화하고, 든든한 결속력으로 원활한 민원 처리까지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강릉지사의 목표는 단 하나. 직원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최우수 지사로 만드는 것! 목표는 분명하고, 준비는 되어 있으니 목표 달성도 머지않아 보인다.

‘금손’이라 불리는 신이수 과장이 부채에 직접 그려 넣은 문인화
수평적 조직 문화는 즐거운 소통의 시작!
MINI INTERVIEW
“행복을 나눔으로써 행복을 누리도록”
강릉지사 김평 지사장

지사 운영에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공단이 정부 경영 평가에서 최근 4년 연속 우수 기관을 달성했습니다. 성과는 보수뿐 아니라 직원 사기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지요. 올해는 최우수 지사 달성을 목표로 무엇보다 함께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서로 배려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근무 환경 및 조직 분위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강릉지사 직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코로나19’ 재난 상황에 건강보험의 우수성이 전 세계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공단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고, ‘나로부터 시작’이라는 긍정의 힘으로 매사에 임하길 바랍니다. 악성 민원, 업무 실적 등 스트레스가 되는 것도 함께 공감하고 소통한다면 건강한 직장 생활과 삶의 행복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강릉지사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포부에 대해 한 말씀 해주세요. 저는 강릉지사에서 행복을 나누어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 행복을 직원들이 누릴 수 있도록 ‘당장 떠날 듯이 준비하고 영원히 남을 수 있도록’ 일하며, 직원 간 세대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평적 조직 문화가 정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국 최우수 지사가 되어 전국에서 ‘오고 싶은 지사’, ‘일하고 싶은 지사’로 만들어나가려 합니다.

강릉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지역 명소 & 맛집
  • 소돌아들바위공원
    ‘소돌마을’에는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아들바위가 있어 외지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바다를 향해 아담하게 조성한 아들바위공원을 둘러본 뒤, 소돌마을 어촌계원들이 운영하는 좌판 식당과 자연산 활어 판매장에 들러 오감을 만족해보자.
  • 정동심곡바다부채길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바다와 해안 절벽 사이를 걷는 해안 탐방로다. 한쪽에는 바다를, 다른 한쪽에는 기암절벽을 끼고, 1시간 10분 남짓 오롯이 바다만을 벗 삼아 걷는 바닷길이다.
  • 커피커퍼 박물관
    전 세계 다양하고 진귀한 커피 유물과 함께 각국의 독특한 커피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다. 1층은 카페 매장, 2층은 아트 갤러리, 3층과 5층은 커피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다. 해안로에 위치해 초당 순두부마을, 안목 커피거리로 이동하기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