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트렌드

백세 시대, 조금 특별한 일을 시작해볼까?도전해보면 좋을 시니어
유망 직업 6가지

바야흐로 백세 시대다. 이제 인생은 이모작을
넘어 삼모작 사모작도 가능하다. 단순 노무직에
머물렀던 시니어 직업군은 한층 다양하고
전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야말로 제2의 장밋빛
인생이 펼쳐지는 것이다. 현역 못지않은 전성기를
만들어줄 특별한 일은 과연 무엇일까.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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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한국고용정보원 노인인력개발원

1 시니어 호텔리어

호텔리어는 호텔에서 근무하며 투숙객에게 서비스하는 사람을 통칭한다. 외국은 시니어 호텔리어가 보편적이다. 말끔히 빗어 넘긴 희끗한 머리카락의 시니어 호텔리어는 럭셔리 서비스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최근 국내에서도 시니어 호텔리어가 은퇴 후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일 전혀 모르는 사람을 수없이 접해야 하는 호텔 근무에 시니어 특유의 연륜이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 호텔 업무는 프런트 업무에서 주차 관리, 베드 메이킹, 하우스키핑까지 다양하다. 시니어 호텔리어 교육은 관광 수요가 많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 도시 민박 운영자

자녀들이 독립하거나 출가해 빈방이 남았다면 여행객을 상대로 민박집을 운영해보는 것은 어떨까. 도시 민박 운영자는 자가 소유의 주택이나 빈방을 가지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민박 시설을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를 필두로 관광산업이 발달한 전주, 제주, 경주 등을 중심으로 지자체에서 도시 민박업을 원하는 시민의 참여를 독려하고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많은 투자를 하지 않고 숙박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노후에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틈새 소일거리로 눈여겨볼 만하다.

3 시니어 모델

모델은 젊은 층의 고유 영역이었다. 하지만 하나둘, 개성 있는 시니어 모델이 등장하면서 이제는 재취업 직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본격적인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TV 방송뿐 아니라 기업 홍보는 물론 상품, 지역광고 등 다방면에 시니어 모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전망도 밝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시니어모델학과가 생기기도 했다. 꿈과 끼가 충분하다면 도전해보자.

4 유품 정리인

유품 정리인은 가족의 돌봄 없이 사망한 사람의 유품, 재산 등이 제대로 정리 및 처리되도록 돕는 일을 한다. 유품을 물리적으로 정리하는 일부터 고인의 재산 등이 알맞은 상속자에게 제대로 상속되도록 도움을 주는 일까지 한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고독사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에 등장한 직업으로 일본의 경우 하나의 직업으로 정착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 유품 정리 전문 업체가 처음 등장했지만, 현재는 특수 청소 일환으로 유품을 정리하는 정도다. 고인의 물건을 다룬다는 점에서 청소만으로 접근하기 힘든 영역이 존재하는 만큼 소신과 철학을 가진 시니어가 도전하기 적합하다.

5 반려동물 산책 전문가

반려동물과 사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등장한 직업이다. 바쁜 견주를 대신해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건강을 챙겨주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준다. 외국의 경우 이미 고소득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루 종일 일하지 않아도 되고, 반려견과 산책하며 운동도 할 수 있어 시니어에게 더없이 좋은 일자리다. 현재 국가 발급 자격증은 없고, 민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6 3D 프린터 운영 전문가

3D 프린터 운영 전문가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고객의 요구에 따라 미니어처, 액세서리, 일상용품, 개인 편의 제품, 기계 부품 등 맞춤형 설계·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한다. 3D 프린터는 제품의 제조 과정을 콤팩트하게 축약한 것으로,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최종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저렴하고 신속한 생산이 가능하다. 이런 특징 때문에 제조업을 비롯해 기업에 몸담았던 시니어에게 큰 관심을 끌었고, 시니어 창업 스쿨 등에서 3D 프린터 제조 과정에 대한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내게 맞는 일은 무엇일까
특징별로 알아보는 시니어 직업 유형

즐기면서 일하고 싶다, 취미형 취미형 좋아하는 일을 찾은 사람들이다. 현역 시절 긴장감은 절대 사절, 이제는 즐기면서 일하고 싶다. 평소 하고 싶었거나 배우고 싶던 일을 찾는다. 취미인 듯, 직업인 듯 그 경계에서 즐기면서 일한다. 일과 돈, 건강에 취미까지 일석사조의 선택인 셈이다. 목공기술자, 숲 해설가, 웃음 치료사, 손글씨 작가 등이 여기에 속한다.

지금껏 쌓아온 경력이 아깝다, 틈새 도전형 은퇴 이전의 직장 경력과 축적된 전문성을 최대한 이용해 재취업이나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세무, 회계, 금융 분야 종사자라면 관련 업계에서 파트타임 형식으로 일하거나 전문직 직원을 구하기 힘든 중소기업에 재취업을 한다. 진입 장벽은 높은 편이지만, 전문성과 경력을 십분 활용해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협동조합 운영자, 공정무역 기업가, 기술 경영 컨설턴트 등의 직업군 등이 대표적이다.

의미 있는 일이 좋다, 사회 공헌형 남은 인생을 보람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다. 자신이 필요한 곳을 찾아 도움을 주고 싶다. 단순 자원봉사를 넘어 의미 있고 생산적인 활동을 찾는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경력을 활용해 멘토링에 나서기도 하고, 교육자로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사회에 기여한다. 청소년 유해환경감시원, 인성교육강사, 마을재생활동가, 한부모 가족 아동보호 및 교육지원가 등이 있다.

뻔한 일은 하고 싶지 않다, 미래 준비형 이제까지 해왔던 일도, 남들이 다 하는 일도 하고 싶지 않다. 호기심도 많고, 도전 정신도 강하다. 해외에서 각광받는 직업이나 정부에서 육성하는 신직업 사업 등에 관심이 많다. 3D 프린터 운영 전문가, 이혼상담사, 주택관리사 등이 여기에 속한다. 다만, 기존에 없던 새로운 직업은 정착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자격화, 교육과정, 일자리 확보 등이 어렵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사람은 기술이 있어야 한다, 전문 자격 취득형 새로운 도전을 위해 책부터 찾는다. 그래도 공부를 하는 것이 정도라고 믿고, 전문적인 자격을 취득해 안정적으로 직업 활동을 유지하길 원한다. 여러 자격증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적성을 발견하기도 하고, 창업 기회를 잡기도 한다. 폴리텍대학 과정을 통해 전기 용접을 배우고 용접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관련 업계의 경력을 이용한 목재등급평가사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