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만남

5월 가정의 달을 환하게 밝혀주는슈퍼맨 아빠 샘 해밍턴과
윌리엄‧벤틀리 형제
“행복한 날을 위해 모두 힘내요,
우리도 응원할게요!”

<건강보험>에 슈퍼맨이 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슈퍼맨 아빠 샘 해밍턴과 그의 두 아들,
윌리엄·벤틀리 형제가 <건강보험> 표지 모델로
나섰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긴 요즘, 응원의 손길을 내밀기 위해서다.
진정한 슈퍼맨 가족이다.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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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충렬

샘 해밍턴, 윌리엄·벤틀리 형제
슈퍼맨 아빠와 윌벤저스 형제가 떴다!

더없이 화창한 4월의 어느 날, <건강보험> 표지 촬영을 위해 슈퍼맨 아빠 샘 해밍턴과 그의 귀여운 두 아들, 윌리엄·벤틀리 형제가 나섰다.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외부 스케줄을 소화한다는 것이 조심스러울 텐데도 샘 해밍턴은 기꺼이 촬영에 임해주었다.

“꼭 필요한 스케줄을 제외하곤 저희도 외출을 자제하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랑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엄마 아빠들의 마음을 잘 알죠.(웃음) 답답하고, 심심하고, 계속 같이 있으니 예민해지고. 그래도 곧 좋아질 테니, 안전을 위해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내자고 응원하고 싶었어요.”

샘 해밍턴은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는 지금 이 시점이 가장 조심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좋아졌다고 방심하면 상황은 금세 바뀔 수 있으니까.

“솔직히 아이들이 가장 힘들 것 같아요. 왜 밖에 나가 놀면 안 되는지, 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왜 계속 손을 씻어야 하는지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니까요. 저도 처음엔 밖에 나쁜 벌레가 돌아다닌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코로나19에 대해 정확하게 말해줘요. 윌리엄과 벤틀리는 뭔지 잘 몰라도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걸 받아들이고 있어요.”

팬들이 우리 아이들 키워주는 것 같아

샘 해밍턴은 KBS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하 슈돌) 방송 초기만 해도 서툴기 짝이 없는 초보 아빠였다. 하지만 이제는 에너지 넘치는 두 아들을 능숙하게 키우는 프로 아빠다. 얼마 전에는 <샘 해밍턴의 하루 5분 아빠랜드>라는 육아서도 냈다. 아빠가 처음일 수밖에 없는 세상 모든 남성을 위해 책을 썼다고. 윌리엄, 벤틀리와 자주 하는 놀이를 엄선하고, 자신의 육아 경험담과 노하우를 담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스스로를 서툰 아빠라고 말한다.

“프로 아빠란 없는 것 같아요. 육아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까지 매일매일 새로운 숙제가 생기거든요. 숙제를 마치고 시험을 봐도 내일 또 새로운 일이 생겨요. 나중에 사춘기도 올 거고, 연애나 알바도 하겠죠? 그땐 어떻게 대처할지, 부모로서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지난해 샘 해밍턴은 ‘슈돌’로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는 훌륭하다”는 그의 수상 소감은 한동안 화제였다. 샘 해밍턴은 자신이 아이들과 함께 ‘슈돌’에 출연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예전에 장난 삼아 애 낳으면 ‘슈돌’에 출연하고 싶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진짜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너무 감사해요. 부모가 돼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만으로 좋은데,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으니. 외국에 가면 팬들이 공항까지 와서 윌리엄과 벤틀리의 선물을 주세요. 그럴 때면 모두가 함께 우리 아이들을 키우는 기분이 들곤 해요. 늘 고마워요.”

윌리엄
윌리엄, 샘 해밍턴
<건강보험>이 우리를 선택했다고?

샘 해밍턴은 <건강보험> 표지 모델을 제안받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건강보험>과 내가 과연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생각했어요. 건강보험료를 내고 병원에 자주 가는 것밖에 없으니까.(웃음) 그런데 공단에서 우리를 선택했다는 것이 좋았어요. 또 5월 가정의 달이니까. 코로나19로 힘든 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에 의미 있는 책 같았고요.”

샘 해밍턴은 한국 영주권을 획득한 성실한 건강보험료 납세자다. 호주와 한국의 의료 시스템을 모두 경험한 데다 두 아이의 아빠로 수시로 소아과를 이용해 누구보다 건강보험을 잘 알고 있었다. 병원에 갈 때마다 저렴한 진료비에 늘 놀란다면서 말이다.

“병원에서 진료비로 3000원, 4000원 낸다고 하면 호주 친구들이 안 믿어요.(웃음) 호주에서는 의사를 만나면 기본 4만~5만 원은 나오니까요. 약값도 비싸고요. 그런데 한국은 어떻게 이렇게 저렴한 진료비가 가능한지 오히려 제가 묻고 싶어요.”

샘 해밍턴은 1990년대 후반, 한국에 온 초창기에 크게 아파 치료를 위해 호주로 돌아간 적이 있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 의료 시스템을 전혀 알지 못했기에 무조건 호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후 한국에서 몇 번의 수술을 받으면서 자신이 오해했다는 것을 알았다.

“목 디스크 수술이 젤 큰 수술이었는데요. 그때 한국 의료 시스템에 너무 놀랐어요. 시설, 비용, 의료진의 실력까지요. 그래서 요즘은 호주에 계신 어머니한테 아파도 호주에 갈 필요가 없으니 걱정마시라고 말씀드려요.(웃음)”

“평소에 병원에 가서 진료비로 3천원, 4천원 낸다고 하면 호주 친구들이 안 믿어요.
국민이라면 누구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한국의 건강보험제도에 저조차 놀라고 있어요”

부모가 되니 건강이 제일 중요해

샘 해밍턴은 부모가 되고 나니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저는 미리미리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 병이 심해지는 걸 막자는 주의예요. 그런 제 건강법에 한국은 최고 의료 환경인 셈이죠.”

아이들과 함께 방송을 하다 보면 많은 일을 겪곤 한다. 하지만 신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그 어떤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다고.

“윌리엄은 굉장히 예리하고 관찰력이 좋아요. 말도 잘하고요. 벤틀리는 안 좋게 말하면 고집이 센 편이고(웃음) 하지만 집중력이 대단해요. 2시간 방문 수업도 엉덩이 한 번 안 떼고 하거든요.”

샘 해밍턴은 팬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은 최선을 다해 주어진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샘 해밍턴이 윌리엄과 벤틀리를 부른다. 다른 친구들도 힘내라고 응원하자면서 카메라를 향해 활짝 웃잔다. 5월을 환하게 밝히는 진짜 슈퍼맨 가족이다.

윌리엄, 벤틀리
샘 해밍턴, 벤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