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IS가 간다

국민 건강 책임지는 보험자로 정부 도와
최전방 지원 나섰다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공단 사람들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위기가 고조되자
국민건강보험공단도 비상 체제를 본격 가동하고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1339 상담 서비스부터
대구 지역 인력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공단 인력을 투입한 것.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험자로 정부를 도와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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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다영, 국민소통실

희망공모로 선발된 코로나19 업무지원 근무 직원들은 대구시청에 위치한 상황실,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과 대구 각지의 선별진료소에서 일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취약계층을 찾아 마스크, 손소독제 등 예방물품과 코로나19예방 규칙 및 대처방안 안내문을 담은 ‘희망나눔상자’를 제작 후원했다.
코로나19 사무실 폐쇄에 대비한 도상훈련 모습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주의’ 단계부터 비상 상황 대비해

지난해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온 이래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비상 상황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2월 중순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대규모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위기 경보는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정부를 비롯해 관련 기관과 지자체는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도 예외는 아니었다. 코로나19 비상 상황과 직결된 기관이니만큼 정부를 도와 최전방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미 공단은 중국 우한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한 시점부터 국내 전파 가능성을 우려해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자마자 비상상황반을 본격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김용익 이사장은 “전국 지사별 현장 중심으로 국민과 외국인이 안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관련 기관과 협력 체계를 강화해 상황별 응대 매뉴얼에 따라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단은 보건복지부 및 공항검역소 등 행정 인력을 지원하고 대구 지역 의료 인력 지원도 하는 한편, 질병관리본부 전화(1339) 상담 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공단의 인력을 투입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1339를 통해 국민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상담 전화 폭주한 고객센터, 응원 전화 받기도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 불안해하는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고객센터 지원부터 나섰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걸려오는 코로나19 관련 상담을 처리하기 시작한 것. 대구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고 상담 전화는 폭증했다. 공단의 민원 상담과 병행해야 하니 고객센터는 본부와 지역 모두가 비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직접 응대하는 중요한 일이니 만큼 한 통의 전화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몸의 이상 증세부터 보건소나 선별진료소 등 진료 안내, 검사 결과에 대한 불안감과 검사 비용까지 다양한 문의가 쏟아졌다. 서울 고객센터 나대호 팀장은 “진지한 문의도 있지만 단순히 화를 내거나 하소연하는 전화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럼에도 국가적 위기 상황인 만큼 한 통화 한 통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갑자기 코로나19 상담 업무가 추가되면서 야간이나 주말 근무가 늘어났지만, 많은 직원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원활하게 진행됐다는 후문이다. 이런 숨은 노력 덕분인지 고생이 많다고 응원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

급박했던 대구경북지역본부와 경산청도지사

가장 위기 상황에 놓인 곳은 대규모 집단 감염이 시작된 대구경북지역과 특히 경산청도 지역이었다.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한 만큼 대구경북지역본부와 경산청도지사는 추가 감염을 막는 것이 시급했다. 그러한 만큼 대구경북지역본부 관할 지사는 대응 행동 지침에 따라 선별 민원실 운영, 사무실 방역·소독 및 출입자 발열체크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더욱 총력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희망 공모를 통해 대구 지역 선별진료소에 자발적으로 지원한 공단 직원들의 노고가 컸다. 이들은 대구시청에 위치한 상황실,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과 대구 각지에 위치한 선별진료소에서 행정업무를 총괄·지원하고,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공단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경증 환자들이 입소해 생활하며 치료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을 지원할 관리지원단을 발족하고, 대구경북지역본부장(본부장 김선옥)을 단장으로 관리지원팀 및 의료행정지원팀 등 총 15개 팀을 구성해 현장에 투입했다. 관리지원팀은 생활치료센터의 입·퇴소 과정 환자관리와 병원 이송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대구경북지역본부 건이강이 봉사단은 이번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호트 격리 장애인 복지시설 12개소와 자매결연세대 200세대를 찾아, 생필품과 예방물품을 담은 ‘희망나눔상자’를 지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339 상담업무 지원에 나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서울 고객센터 전경
대구경북지역본부 건이강이봉사단이 장애인 복지시설에 희망나눔상자를 전달했다.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된 인재개발원에서 생필품 및 방역용품 지급을 준비하는 모습
우한에서 첫 감염자가 나왔을 때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한 외국인민원센터
외국인민원센터는 입국한 지 14일 이내의 민원인들의 안전을 위해 유선으로 업무처리를 했다.
치료센터 제공으로 의료지원 나선 공단

공단은 일산병원과 함께 의료지원에도 나섰다. 충북 제천 소재 인재개발원을 코로나 19 경증 확진자 치료를 위한 ‘충북대구1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곳에는 인재개발원 소속 직원 7명(기술직2명, 업무지원직 5명)이 잔류해 시설관리 및 입소자의 생활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환자 격리시설인 만큼 환자의 이동, 입소, 완치 이후 퇴소까지 시설 외부로의 이동이 철저히 통제되기 때문에 잔류 직원들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일산병원에서도 이곳 인재개발원 생활치료센터에 의료진을 파견해 환자를 치료 중에 있다. 전문의 3명, 간호사 6명, 간호조무사 2명, 보건직 4명 등 총 15명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파견 의료진은 코로나 19로 확진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진료 및 감염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일산병원은 코로나 19 초기이던 1월 25일부터 선별진료소 및 열화상 감지기를 선제적으로 운용하며 방역에 앞장서 왔다. 인재개발원 ‘충북대구1 생활치료센터’는 현재(3월 20일 기준) 110명의 입소자 중 28명(26명 완치, 2명 이송)이 퇴소한 상태다.

공항검역소 직원 파견부터 의료 물품 플랫폼 구축까지

공단의 코로나19 위기 상황 지원은 계속된다. 특히 외국인민원센터의 고충도 컸다. 외국인과 재외국민을 상대로 민원을 처리하는 곳이다 보니, 코로나19 대응에 민감한 부서일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방문 민원객의 95%가 중국인이라 지난해 중국에서 첫 감염자가 나왔을 때부터 비상이었다. 외국인민원센터 송용섭 팀장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환경에서 직원과 민원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면서, “입국한 지 14일 이내의 민원인은 민원실 출입을 통제하고 별도의 공간에서 유선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공단에서는 인천·김해·김포·제주 공항검역소에 직원을 파견해 중국 입국자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공단에서는 지난달 1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급증한 의료 기기 및 물품의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공단 홈페이지에 의료 물품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기도 했다. 새로 구축한 플랫폼은 의료 기기뿐 아니라 의료 소모품, 의약품도 함께 담고 있어 원활한 의료 물품 수급에 지렛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처럼 공단은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를 도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용익 이사장은 “공단은 일일 5만 명 이상 국민이 방문하는 공공 기관으로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직원의 안전뿐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모두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 천번을 물어봐도 OK! 1577-1000 , 국민건강보험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