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 개선

늦은 밤, 휴일에도 진료 보는
우리 동네 병·의원

늦은 밤이나 휴일에 갑자기 아프면 다들 응급실부터
떠올린다. 응급실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응급실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증 환자라면 늦은 밤에도
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의원을 찾는 것이 좋다.

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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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땐 달빛어린이병원으로

낮에는 괜찮던 아이가 늦은 밤 갑자기 고열이나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부모는 당황하게 마련이다. 응급실을 찾아가도 많은 환자로 정신이 없고, 중증 환자들에 밀려 경증 환자는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증상이 가벼운 유·소아 환자가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 병원 응급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4년부터 도입되었다. 소아 경증 환자의 불편은 물론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제도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정한 의료기관으로 정부가 정한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인증받을 수 있는 병원이다.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된 병·의원은 평일에는 밤 11~12시, 휴일에도 저녁 6시~밤 10시까지 문을 열며 응급실처럼 365일 진료가 가능하다. 응급실에서는 아이부터 성인까지 다 같이 치료하지만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 전문의가 만 18세 이하 환자를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동네 병·의원 중에서 지정하기 때문에 응급실보다 가까이 있어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휴일이나 늦은 시간에도 응급실처럼 진료비가 비싸지 않고 대기 시간이 길지 않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유·소아 환자의 보호자들은 응급실 중환자와 분리돼 아이들의 두려움을 덜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지역별로 1~5개소씩 운영 중이며 전국 병·의원 23곳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어 있다.(2020년 3월 기준) 기본적으로는 야간과 주말에 운영하지만, 지역이나 병원마다 운영 시간이 달라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해야 한다.

늦은 밤 언제라도
달려갈 수 있는
달빛어린이병원
이용 가능한 병·의원
약국 정보 안내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구급상황관리센터 119

시·도콜센터 120

응급의료포털 www.e-gen.or.kr
앱스토어 및 포털 사이트 등에서
‘응급의료정보제공’으로 검색 후
무료 다운로드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하나로 진료 시간 실시간 검색

응급실에 갈 정도는 아니라도 급하게 의료 서비스가 필요할 때가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동네 병·의원 이용을 통해 대형 병원 응급실 과밀화를 완화하기 위해 동네에 문을 연 병·의원이나 약국 정보를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 앱(App) 등을 통해 쉽게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주목할 만하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은 사용자의 현 위치를 기반으로 가까운 곳의 병원과 약국의 운영 시간, 진료 과목을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야간 진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위치 정보, 응급처치 요령 등 유용한 내용도 볼 수 있다. 응급실을 검색할 때도 ‘신경외과중환자실, 인큐베이터, 화상전용’ 등의 선택 항목이 있어 환자 상태에 따라 최적의 응급실을 찾아준다. 또한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할 수 있는 응급처치도 상황별로 분류해 제공한다. 뇌졸중, 발작, 복통, 기도폐쇄 등이 발생했을 때 처치 요령을 상세하게 안내해 잘못된 응급처치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앱에서 터치 한 번이면 토요일 근무 약국이나 저녁 진료를 보는 병원이 뜨고, 운영 시간과 병실 현황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둘러보기만 해도 든든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