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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한 살 더 젊은 감각으로휴대폰 사진 잘 찍는 법

어르신이라고 멋진 인생 샷 욕심이 없는 게 아니다.
예쁜 셀카도 한 장 찍고 싶고, 모임에서 먹은 맛있는
음식도 찍어 SNS에 올리고 싶다.
요즘 애들은 휴대폰으로 잘만 찍던데, 찰칵찰칵
셔터만 누른다고 다 같은 사진이 아니다.
방법이 따로 있는 걸까?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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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박충렬(스튜디오텐 실장)

일단 많이 찍으세요

인생을 통틀어 가장 잘 나온 사진 한 장, 일명 인생 샷 찍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무조건 많이 찍는 것이다. 제아무리 연예인이라도 쓸 만한 사진 한 장을 건지기 위해 전문 사진작가는 수백 번의 셔터를 누른다. 많이 찍으면 그만큼 인생 샷을 찍을 확률이 높아진다. 또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많이 찍어보아야 한다. 셀카든 음식 사진이든 풍경 사진이든 관심 있는 분야의 사진을 매일 생각날 때마다 찍고, 그중에서 이상하거나 잘못 찍은 사진은 수시로 지우자. 그러다 보면 제법 괜찮은 사진도 건지고, 사진을 보는 안목도 생기면서 복잡하게 여겨지던 휴대폰 카메라 기능도 익숙해질 것이다.

내 휴대폰 카메라 기능을 먼저 파악하세요

휴대폰 사진을 잘 찍고 싶다면 우선 내 휴대폰 카메라 사용법과 기능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이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더라도 다양한 부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면 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의 기본인 수평이나 수직을 맞출 수 있는 격자무늬 안내선부터 휴대폰 자체 필터 기능에 흑백사진 모드 등이 있는지 말이다.

전신 사진은 아래서 위로 찍으세요

여행 가서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 예쁘게 찍는 방법은 따로 있다. 바로 아래서 위를 올려다보는 시선으로 찍는 것! 위에서 아래로 찍으면 얼굴은 크고 다리는 짧아 보이는데, 올려다보는 시선에서 찍으면 얼굴은 작고 다리는 긴 8등신 비율을 만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얼굴이 화면 맨 위에 위치하면 실제보다 더 커 보인다고 하니 얼굴은 언제나 화면 정중앙에 오도록 하자.

예쁜 손주 사진, 눈높이를 맞추세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예쁜 손주 사진, 잘 찍어서 매일매일 들여다보자. 귀엽게 잘 찍어주면 가족에게 인기 만점 사진가로 대접받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아이 사진을 찍을 때는 무조건 카메라 렌즈와 아이 눈높이를 맞추자. 배경이나 구도, 복잡한 휴대폰 카메라 기능 같은 건 잘 몰라도 절반의 성공은 거둔다. 또 인형이나 장난감 등 소품을 이용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모습이 연출된다.

음식 사진은 최대한 가까이에서 찍으세요

요즘은 음식 사진이 제일 인기 높다. 하지만 같은 음식을 찍고도 먹음직스럽게, 또는 실물만 못하게 나오기도 한다. 음식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은 최대한 가까이에서 찍는 것이다. 화면에서 음식 부분을 터치해 초점을 잘 맞춘다. 이렇게 근접 촬영을 하면 음식의 색감과 질감이 한층 살아난다. 또 음식 전체의 담음새를 찍을 때는 사선 혹은 위에서 찍는 것이 좋다. 보통 사람들은 음식을 먹을 때 사선으로 내려다보기 때문에 세로로 찍으면 훨씬 더 식욕을 느낀다. 필터를 사용하면 푸른 기가 도는 것보다 밝고 노란 톤이 더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어색하면 소품을 이용해보세요

사진을 찍는 일만큼 사진 찍히는 일도 쉽지 않다. “김치” 하고 웃어보지만 입꼬리 경련만 인다. 두 손은 어디에 놓아야 할지 어색하기만 하다. 사진 찍을 때 포즈 잡기가 힘들면 소품을 적극 활용하자. 카페라면 커피 잔을 살짝 들고 웃는 것이다. 손이 편안해지면 포즈는 한결 자연스러워진다.

배경에 신경 쓰고 밝은 곳에서 찍으세요

사진 초보는 그저 느낌대로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중 하나가 배경이다. 멋진 배경을 찾으란 말이 아니다. 인물 뒤의 배경이 어지럽고 복잡하다면 단순한 곳으로 가자. 단순한 배경에서 사진을 찍으면 인물에 집중할 수 있다. 또 휴대폰 카메라에 플래시가 없거나 플래시 사용이 익숙지 않다면 무조건 밝은 곳으로 가자. ‘어두운 곳은 곧 실패한 사진’이란 공식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낮이라면 야외로, 밤이라면 밝은 조명이 있는 곳에서 찍자.

카메라 화면에 격자무늬 안내선을 설정하세요

사진의 기본은 구도다. 기종과 상관없이 휴대폰 카메라에는 그리드라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카메라 화면 위에 격자무늬가 생겨 인물 사진부터 풍경 사진까지 구도와 좌우대칭을 한결 수월하게 맞출 수 있다. 카메라 화면에 격자무늬 설정만 해둬도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인물은 정중앙으로, 반신은 허리나 허벅지 라인에서 끊으면 얼굴이 부각된다. 풍경 사진이라면 하늘이나 산은 3분의 2 지점에, 지평선이나 해안선 등은 3분의 1 지점에 두는 것이 안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