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 개선

만성질환 당뇨,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받자

대한당뇨병학회는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뇨는 그만큼 흔하지만 무서운 합병증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수다.
혈당 조절과 합병증 예방에 신경 써야 하는
만성질환이기에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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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당뇨는 우리 몸의 혈당이 높아져 소변에 당이 섞여 나온다고 해서 붙은 병명으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하거나 정상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우리 몸에서는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몸의 세포들이 포도당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췌장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을 인슐린이라고 한다.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 속 당이 높아져 당뇨가 생기는데, 이 혈당을 잘 조절하는 것이 당뇨의 치료법이라고 볼 수 있다.

당뇨병보다 무서운 합병증, 조기 발견으로 막자

당뇨는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데, 증상이 없는 경우 8시간 금식 후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거나 경구 당부하검사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를 당뇨라고 한다. 문제는 자각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당뇨인지 잘 모르거나, 합병증에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당뇨 상태가 지속되면 전신에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난다. 당뇨는 혈액 속에 당이 과도한 상태이므로 혈액순환을 방해해 혈액이 전신으로 흐르지 못하게 한다. 당뇨병 환자의 70%는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사망하는데, 심장이나 뇌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근경색·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혈관이 손상되어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과 하지 절단이 필요할 수 있는 당뇨병성족부병증이 생길 수 있고, 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하기도 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당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진다. 그래서 당뇨병보다 당뇨 합병증이 더 무섭다고 말하는 것이다.
당뇨 합병증은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수록 발생률이 높은데, 젊은 당뇨 환자는 고령의 환자보다 치료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만 30세 이상인 경우 매년 검진을 통해 자신의 혈당 상태를 확인해야 하며, 당뇨 전 단계로 판정받았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혈당뿐 아니라 3개월 평균 혈당 수치를 알 수 있는 당화혈색소검사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가 필요하다면 미루지 말고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

당뇨, 케어코디네이터에게 전문적으로 관리받다

현재 시점에서 당뇨병 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정책은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고혈압과 당뇨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환자를 잘 아는 동네 의원이 직접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부터 상담, 교육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방식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동네 의원에는 ‘케어코디네이터’라는 전문 인력이 배치되는데, 간호사·영양사 등의 자격 조건을 갖춘 자로서 의사·간호사·영양사 등이 팀을 이루어 혈당 관리 계획 수립부터 이용할 수 있는 자원 연계까지 환자 중심의 포괄적인 케어를 제공한다.
당뇨병 환자가 시범 사업에 참여한 동네 의원을 방문하면 환자의 질환과 생활 습관을 파악해 1년 단위의 관리 계획(케어 플랜)을 수립한 후 문자·전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점검(모니터링)·상담 질병 및 생활 습관 개선 교육을 제공한다. 혈압·혈당 등 임상 수치, 생활 습관(영양·신체 활동) 개선 목표 달성 정도를 주기적으로 점검·평가하는 맞춤형 관리도 가능하다. 사업에 참여하는 환자에게는 합병증 진단과 질환 관리에 필요한 맞춤형 바우처(당화혈색소, 콜레스테롤 검사 등 최대 7종)가 제공되는데, 40세 이상에게 제공되었던 바우처 연령 제한을 폐지해 참가자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2020년 1월부터 적용) 이 사업이 인기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참여 의원 이용 시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진료비 총액의 10%만 부담하면 질병 관리 교육 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뿐만 아니라 내용 측면에서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 사업’ 중간 평가에서 만성 환자들의 만족도는 의원 신뢰도 98%, 교육 만족도 9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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