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만남

“받은 사랑 잊지 않는 배우가 될게요!”건강한 요정 미인
배우 남보라

배우 남보라는 대가족 사이에서 나고 자란 탓에
누구보다 건강보험 혜택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동안 미모로 요정 미인이라 불리지만,
외모만큼 예쁜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3월의 봄 햇살을 꼭 닮은 남보라를
<건강보험>에서 만나보자.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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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충렬

배우 남보라
건강보험은 꼭 우렁각시 같아

촬영장에서 만난 배우 남보라는 참 친절했다. 모두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소탈해 보였다. 워낙 성격 좋기로 유명하지만, 직접 만나보니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남보라는 <건강보험> 표지 모델을 제안받고, 자신이 건강보험 혜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고. 왜냐하면 대한민국 사람 대부분이 아는 대가족 사이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독감이 한창 유행일 때 막냇동생이 학교에서 독감에 감염되어 왔어요. 그 후 온 가족이 몇 달 동안 고생한 적이 있었지요. 한 명이 나으면 또 한 명이 아픈 식이었죠. 열 명이 넘는 가족이 병원과 약국을 출퇴근하다시피 다녔는데도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감기 같은 작은 병도 대가족에겐 부담일 수 있거든요.”

진료비와 약값, 그리고 사랑니 발치까지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다고 말하는 남보라는 정말 건강보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이 맞았다. 건강보험의 혜택은 아플 때 가장 잘 알 수 있다면서 우렁각시 같다고 했다.

“건강보험에서 건강검진받으라고 통지서가 종종 오잖아요. 저는 그걸 받을 때면 누군가에게 케어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우렁각시 같잖아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내 건강을 챙겨주니까.”

“데뷔한 지 10년이 지났어요.
그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
이제는 받은 사랑을 더 크게 돌려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초밥집 사장을 꿈꾸던 소녀

남보라는 가족이 나온 방송(<인간극장>)에서 예쁜 외모는 물론, 착한 말과 행동으로 주목받은 것이 계기가 돼 데뷔한 케이스다. 하지만 처음부터 배우를 꿈꾼 건 아니다.

“어릴 때 꿈은 초밥을 너무 좋아해서 초밥집 사장님이 되는 거였어요.(웃음) 부모님이 식당을 운영하신 영향도 있고, 2017년에 <골목식당>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짧게나마 요리도 하고 식당을 운영해보니 너무 재밌는 거예요. 프로그램 끝나고도 열심히 요리 학원에 다녔죠.”

남보라는 여전히 마음속으로는 초밥집 사장님의 꿈을 품고 있다. 언제 실행에 옮기게 될지 모르지만 말이다. 워낙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직접 비누를 만들거나 뜨개질, 십자수 등을 한다. 얼마 전에는 가죽공예까지 도전했는데, 역시나 너무 재밌었다고. 하지만 연기를 시작할 때는 겁이 났다고 했다.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잘하지 못할까 봐 벌벌 떨 만큼 겁이 났어요. 그렇게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니 어느새 10년이 훌쩍 넘었네요. 이제는 걱정을 하기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려고 노력해요. 그렇게 스스로를 사랑해가려고요.”

많은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았음에도 남보라는 신중하게 말했다. 그녀가 얼마나 진지하게 연기에 임하는지 알 수 있었다.

듀~ 물고기’라며 손가락으로 욕을 하는 등 강하게 표현돼 있었다.

재미있는 푼수 역할도 해볼까?

남보라는 그동안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왔다. 특히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는 스토리의 주된 인물인 ‘민화공주’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남보라는 많은 작품 중 KBS 드라마 <상어>(2013년 작)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극 중에서 천문우주학을 전공하는 주인공의 여동생 ‘한이현’을 연기했다.

“정말 연기를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 들어온 작품이라 그 안에서 자유롭게 연기한 것 같아요. 같이 작업한 선배님들하고도 호흡이 좋았고요. 배운 게 참 많은 작품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가장 예뻤을 때 찍은 작품 같기도 하고요.(웃음)”

남보라는 타임머신이 있다면 다시 그 드라마를 찍던 시절로 잠깐 갔다 오고 싶을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미있는 푼수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알고 보면 자신은 무척 재미있는 사람인데,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말이다. 남보라표 푼수 연기는 어떤 모습일까? 역대급 캐릭터를 기다려본다. 정극 연기 말고도 예능을 통해 남보라를 종종 만난다. 남보라는 대본이 없어서 예능이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 적응할 때는 힘들기도 했지만, 제 생각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게 예능의 매력인 것 같아요. 지금은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하고 있는데, 같이 출연하는 선배 언니와 오빠들이 너무 좋아서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방송국에 가요.”

배우 남보라

“건강검진하라는 통지서를 받으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누군가가 저를 케어해주는것 같아서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의 건강을 챙겨주는 우렁각시 같잖아요.”

건강 위해 꾸준히 운동할 계획

남보라만의 건강관리법이 궁금했다. 어떻게 하면 남보라처럼 건강하고 예쁜 몸매를 유지할 수 있을까?

“요즘 체력이 약해져 다시 운동을 시작했어요. 운동을 오래 쉬니까 확실히 건강이 안 좋아지더라고요. 올해 1월에 헬스장에 등록했어요.(웃음)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하려고 노력해요.”

남보라는 운동만큼이나 규칙적 식습관도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를 하느라 굶기도 하고, 저칼로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지만 건강엔 좋지 않았다면서 말이다. 규칙적 식사와 꾸준한 운동만이 최고의 건강 다이어트라는 글을 읽은 후, 되도록 정해진 시간에 먹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정말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먹으니까 많이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 된 것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진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해요. 특히 채소나 과일은 다이어트뿐 아니라 건강과 피부에도 좋으니까 일석삼조 아니겠어요! 채소와 과일 많이 드세요.”

남보라는 올해부터 자신과 함께 규칙적 식사와 꾸준한 운동, 그리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같이 해보는 것은 어떠냐며 웃는다. 늘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의 마음이 고맙다고 말하는 남보라는 받은 사랑은 꼭 기억하는 배우, 받은 사랑을 더 크게 돌려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예쁜 얼굴만큼이나 곱고 예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