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건이강이 1

공공기관 최초,
5년 연속 청렴도 최상위 기관 선정
‘청렴의 꽃’ 피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다시 한번 종합 1등급을 달성했다.
이로써 공공기관 최초 5년 연속 최상위 기관에 선정
됐다.
또 ‘반부패 주간 기념식’에서 청렴 정책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우수 시책 기관으로 뽑혀
큰 화제가 되었다.

길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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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충렬

(왼쪽부터) 감사실 조우리 대리, 우정근 과장, 이태한 상임감사, 이상권 부장, 윤지선 과장, 정다연 주임, 김기형 실장, 권진 대리, 신성필 팀장
내부 청렴도 1등급, 공단이 유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으며 5년 연속 청렴도 최상위 기관을 달성했다. 이는 공공기관 최초의 기록으로 공단이 명실상부 최고 청렴 기관임을 나타내는 결과다. 여기에 ‘반부패 주간 기념식’에서 청렴 정책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우수 시책 기관으로 뽑혀 그 영광을 더했다. 2019년에는 609개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루어졌는데, 최근 3년간 1~2등급을 유지한 상위 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포함해 58개 기관뿐이다.
청렴도 평가는 국민이 직접 평가하는 외부 청렴도와 내부 직원이 평가하는 내부 청렴도, 전문가가 평가하는 정책 고객 평가로 나누어 실시한다. 공단은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종합 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업무의 공정성, 예산 집행 등 청렴한 조직 문화 및 부패방지제도 운영을 평가하는 내부 청렴도에서 2018년에 이어 1등급을 유지한 점은 눈에 띄는 성과다. 공직 유관 단체Ⅰ유형(직원 3000명 이상) 21개 단체 중 2019년 내부 청렴도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은 공단이 유일하다.

청렴컨설팅으로 현장 상시 점검해

내부 청렴도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을 향한 직원의 신뢰라고 할 수 있다. 임직원 1만6000여 명의 거대 조직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공단이 이토록 많은 직원에게 신뢰를 얻은 비결은 무엇일까? 공단은 2014년부터 ‘청렴컨설팅’이라 부르는 청렴 시책을 추진해 상시적으로 현장의 청렴 수준을 점검하고 있다. 청렴컨설팅의 가장 큰 특징은 직접 현장을 찾아간다는 점이다. 일방적 교육의 형태를 벗어나 현장 직원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문제점을 찾아내고자 했다. 그렇게 의견을 나누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며 신뢰를 쌓아나갔다. 하지만 직원들의 신뢰를 얻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청렴컨설팅을 도입한 김기형 감사실장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말했다.

“청렴도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고 처음 청렴 교육을 시작했을 땐 직원들이 바쁜 시간을 뺏는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공단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직원들을 설득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반영해나가자 변화를 실감한 직원들이 신뢰를 보내줬고, 실제 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지요.”

청렴 멘토 기관으로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향상에 기여할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접 현장을 찾아 소통하는 공단의 특별한 ‘청렴컨설팅’은 내부 청렴도 1등급을 가능케 했다.
직원의 청렴 실천 노력이 만든 결과

시대의 변화와 함께 공공기관에 바라는 청렴의 영역에도 변화가 생겼다. 과거 청렴 측정의 척도가 금전과 관련한 직접적 부패 여부에 국한되었다면, 현재의 청렴은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업무 처리 같은 대국민 서비스로 영역이 확장된 것이다. 따라서 국민을 직접 만나는 현장 직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공단은 국민 근거리에서 건강을 책임지며 생활과 밀접한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민원 발생 또한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매년 1억 건 이상 민원을 처리함에도 5년 연속 청렴도 최상위 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전국 곳곳에서 민원인을 만나고 있는 현장 직원의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기형 감사실장이 청렴한 조직 문화를 위해 애쓴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청렴 실천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의 공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공단은 대내외적으로 청렴한 조직이라는 신뢰를 얻었다고 자부합니다. 직원 모두 공단 직원으로서 긍지를 갖기 바랍니다.”

효과적인 청렴 시책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감사실 직원들
멘토 기관으로 활약 기대돼

몇 년 사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 공단인 만큼 노하우를 전수받고자 여러 기관에서 찾아온다. 공직 유관 단체를 비롯해 정부 부처에서도 공단의 청렴 시책을 벤치마킹하기를 원했다. 청렴도 평가는 기관 간 경쟁일 수도 있지만, 범국가적 과제이기도 하다. 공단은 국가의 청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노하우 전수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청렴도 평가에서 낮은 등급을 받으며 고전하던 한 기관은 공단의 도움으로 단기간에 1등급으로 상승하는 극적인 변화를 보여줬다. 공단 청렴 시책의 효과를 또 한 번 입증한 셈이다. 앞으로 청렴 멘토로서 공단이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

청렴한 공단으로 인정받는 데에는 감사실 직원들의 숨은 활약이 있었다.
MINI INTERVIEW
김기형 감사실장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5년 연속 최상위 기관으로 선정되셨습니다. 매년 1억 건 이상의 민원 업무를 수행하며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특히 지난번 부과체계 개편으로 민원이 증가했음에도 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은 것은 우리 공단 직원들이 국민에게 신뢰를 얻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올해 청렴도 평가를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지금 시점에서 공단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업무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는 고위직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주변 공공기관의 청렴도 향상에 선두적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다른 기관을 방문해 우리 사례를 전파하고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MINI INTERVIEW
공단이 뿌린 청렴의 꽃씨, 전국으로 퍼져나가 꽃피우길
이태한 상임감사

전년에 이어 내부 직원들이 평가하는 내부 청렴도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차지했는데요. 그 비결이 무엇인가요? 직원들과의 ‘소통’이 가장 큰 비결입니다. 근무연한이 짧고 직급이 낮을수록 업무 처리 공정성을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5·6급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노력을 기울였죠.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며 업무 분장과 인사 평가가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신경 썼습니다. 이런 노력이 조직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내부 평가를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청렴도 결과 발표 후 ‘청렴, 국민건강보험에서 꽃피우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어요. 무슨 의미인가요? 현수막에 그려진 꽃은 동백꽃입니다. 꽃말 중 청렴의 뜻이 있더군요. 우리 공단이 청렴도 5년 연속 최상위 기관으로 선정된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신선하다는 평이 많아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2020년 청렴도 추진 방향 계획이 궁금합니다. 공공기관 최초 5년 연속 청렴도 최상위 기관을 달성한 것으로 청렴의 밑바탕은 다져진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는 5년, 10년 후를 내다보며 청렴 계획을 세울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는 3월 앞으로 10년을 내다보는 청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전국에 청렴의 꽃씨가 뿌려지길 바랍니다. 나아가, 국민의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국가 청렴도 향상에 더욱 노력해 전국에 청렴의 꽃을 피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