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만남

“건강한 모습까지 보여드릴게요!”‘예쁨’이 가득하다,
배우 임수향

드라마와 예능 프로를 종횡무진하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임수향. 여신 같은 외모와
달리 반려견들과 함께하는 일상에선
귀엽고 소탈하기만 하다.
2월을 상큼하게 빛내줄
배우 임수향을 <건강보험>이 만났다.

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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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N 엔터테인먼트, 배우 임수향 인스타그램

배우 임수향
화면 안과 밖, 모두 매력적인 배우

임수향은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데뷔작인 <신기생뎐>의 ‘단사란’ 역부터 최근작 <우아한 가> ‘모석희’ 역까지 결코 연기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런데 드라마를 끝내고 휴식기를 갖고 있는 요즘, 임수향의 화면 밖 모습이 화제다. 예능 프로를 통해 공개된 그녀의 일상은 비현실적인 미모와는 달리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소탈하고 유쾌했던 것.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이 가득하다. 모 예능 프로에서 수프와 면, 밥을 동시에 넣고 끓이는 임수향식 라면 끓이기는 SNS상에서 여전히 인기다. 라면이 채 끓기도 전에 맛부터 보는 임수향의 모습이 캡처된 게시물에 많은 사람이 계속해서 ‘좋아요’ 하트를 누른다. 그녀가 생각하는 자신의 실제 성격이 궁금해 물었다.

“글쎄요. 그래도 보이는 모습과 다른 의외의 면이 많은 것 같아요. 큰 결정을 내릴 때는 강하고 대범한 스타일인데, 사소한 결정에는 꽤 소심한 모습을 보이거든요. 예를 들면 저녁 메뉴 고르기! 제겐 너무 어려운 일 중 하나예요.(웃음)”

저녁 메뉴 고르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하는 임수향은 예능 프로 속 귀여운 모습 그대로였다. 화면 안팎에서 매력적인 임수향은 정말 보여줄 게 많은 배우 같다.

제 실제 성격이요?
보이는 모습과 다른 의외의 면이 많은 것 같아요.
큰 결정을 내릴 때는 강하고 대범한 스타일인데, 사소한 결정에는 꽤 소심한 모습을 보이거든요.
예를 들면 저녁 메뉴 고르기 같은 거요!

<우아한 가> 통해 역대급 연기 선보여

임수향을 만났다면 지난해 방영한 MBN 드라마 <우아한 가>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극 중 모석희 역을 통해 걸 크러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기 때문이다. 해당 방송사는 이 드라마로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올렸다. 그 중심에는 임수향이 있었다. 언론은 연기력과 시청률을 다 잡은 임수향을 극찬했다. 초강력 사이다 독설과 그 뒤에 숨겨진 슬픔을 밀도 있게 표현한 그녀의 연기는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기 충분했다. 결코 소화하기 쉬운 역이 아니었기에 어려움이 컸으리라 짐작됐다.

“제가 맡은 모석희라는 캐릭터는 아주 다양한 면을 가지고 있어요. 어디서든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15년 전 엄마의 죽음으로 인한 아픔을 혼자 숨기고 사는 여린 면도 있죠. 그 다양한 모습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맞춰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한 가지 모습이 아니라 여러 가지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면서도 가장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6화의 피카소 장례식 장면을 꼽았다. 회장 부인이 아끼던 물고기 ‘피카소’의 초호화 장례식을 치르는 신이었다. 드라마 초고 대본에는 모석희가 ‘아듀~ 물고기’라며 손가락으로 욕을 하는 등 강하게 표현돼 있었다.

반려견들과 산책,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

“방송에 나가야 하니 어떻게 중화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현장에서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손뼉을 쳐보기로 하고 애드리브처럼 해봤는데 그 순간 제가 실제로 웃음을 터뜨렸죠. 그 장면이 그대로 방송에 나왔는데 그런 모습이 오히려 <우아한 가>를 잘 표현한 것 같아요. 과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풍자된 그 장면이 <우아한 가> 그 자체였어요.”

다양한 드라마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임수향에게 가장 기억에 남은 작품이나 캐릭터는 무엇일까. 임수향은 모든 캐릭터가 도전이었다고 했다.

“<신기생뎐>의 단사란은 처음이라 특별했고, <우아한 가>의 모석희는 아주 어려운 캐릭터라 특별하죠. 그중에서도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강미래’가 조금 더 마음이 가요. 실제 캐릭터가 저랑 비슷한 점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고, 사랑도 많이 받았거든요. 과도기였던 그 시간에 미래를 만난 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임수향은 <우아한 가>를 성공리에 마치고 다음 작품을 준비하며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작품이 끝나면 혼자 여행을 떠난다는 임수향은 <우아한 가>를 끝내고 화보 촬영을 겸해 짧게 방콕 여행을 다녀왔다.

“피아노도 치고, 그동안 못했던 운동도 하고, 무엇보다 반려견 ‘아라리’와 함께하는 시간이 저에겐 제일 큰 재충전의 시간이에요. 아라리들과 여기저기 산책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해소되거든요.”
아라리는 임수향이 키우고 있는 반려견 세 마리 아키, 라이, 오리를 합친 말이다.

배우 임수향

<건강보험> 표지 모델을 제안받고 ‘건강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어요.
건강한 이미지가 있어서 받은 제안일 테니 건강검진도 받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죠.

건강한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

임수향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또 있다. 바로 노래방이다. MBC 예능 프로 <나 혼자 산다>에서 노래방에 가 신나게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임수향의 노래방 십팔번은 뭘까?
“<나 혼자 산다>에도 나왔듯이 정말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놀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더라고요. 노래방에서 이정현 씨 노래를 즐겨 불러요.(웃음)”
임수향은 <건강보험> 표지 모델을 제안받고 ‘건강에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했다. 건강한 이미지가 있어서 자신에게 제안한 것 아니겠냐는 생각에 무척 기쁘기도 했다고 한다.
“앞으로 건강에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을 제일 먼저 했어요. 건강검진도 받고, 건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죠.”
반려견들과 산책하며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재충전한다는 임수향은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병원에 가 검진받은 편이라고 했다. 조금 아플 것 같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느끼면 약을 챙겨 먹거나 바로 병원에 간다고 한다.
“미리 예방하는 타입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까지 크게 아픈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저만의 건강법이요? 음… 유산균을 꼭 챙겨 먹어요.”
<건강보험>을 통해 만나는 팬들에게 건강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임수향은 크랜베리와 바나나, 우유를 넣은 주스를 권했다.
“요즘 만들어 먹고 있는데, 피부가 좋아지고 맛도 있고 의외로 든든해서 한 끼 식사로도 좋더라고요.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니 꼭 한번 드셔보세요!”
건강한 음료를 권하는 임수향은 마지막까지 상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