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트렌드

모바일 금융,
손안의 작은 은행

은행에 갈 때 가장 불편한 것은 기나긴 대기 시간.
특히 월말의 은행 창구는 도떼기시장 저리 가라다.
대기 시간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은행 업무를
보고 싶다면 모바일 금융이 답이다.

강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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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금융감독원

모바일 금융의 신세계

모바일 금융 영역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단순 계좌 조회, 송금뿐 아니라 공과금 납부, 대출, 자산 관리 등 각종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모바일 금융을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직접 은행에 가는 수고를 덜어주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물론 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 은행에서는 모바일 뱅킹에 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모바일 뱅킹 이용자가 늘어나면 창구 관리 비용 등이 절감되어 그만큼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편리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스마트 폰만 있으면 지갑이나 현금 없이도 필요한 금융 업무가 가능하다. 모바일 금융을 권장하기 위해 각 은행에서는 인터넷뱅킹용 앱을 배포하고 있다. 먼저 본인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전용 앱 스토어에서 거래하는 은행 이름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해당 은행의 앱을 다운받고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으로 옮긴 뒤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면 바로 이용 가능하다.
이 과정이 부담스럽다면 거래 은행을 방문해 안내를 받는 편이 안전하고 빠르다. 최근에는 은행에서도 시니어를 위한 금융 교육을 실시하는데 앱 다운부터 조회, 송금, 공과금 납부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보안과 시스템 문제로 해당 은행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기에 거래 은행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니어를 위한 모바일 금융

우리나라에는 2007년에 처음으로 모바일 뱅킹 앱이 등장했는데, 10년이 넘는 기간에도 고령층의 이용률은 저조한 상황이다. 모바일 금융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20~50대는 ‘불편한 가입 절차’나 ‘신뢰 부족’을 꼽았지만, 70대 이상은 ‘들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한국은행 ‘2018년 모바일 금융 서비스 이용 행태 조사’) 알고 있더라도 고령층은 모바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잘못 눌렀을 때 돈이 제대로 송금되지 않거나 정보가 사라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용하기 쉽고 빠른 만큼 피해가 클 수도 있다. 보이스 피싱 등 사기와 빠른 송금이 가능한 모바일 금융이 결합하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따라서 모바일 금융을 이용할 때는 이름, 연락처, 주민번호 등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에 신경 써야 한다. 또 은행 앱을 다운받을 때는 공식 배포처만 이용한다. 블로그나 게시판 등을 통한 앱은 설치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악성 코드가 깔려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안전을 위한 부가 서비스는 적극 이용하는 것이 좋다. 금융 거래 결과를 알려주는 ‘휴대폰 문자 서비스(SNS)’ 등을 적극 활용하고, 비밀번호가 적힌 보안카드보다 일회용비밀번호발생기(OTP)를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미국에 서는 노년층에 대한 금융 사기를 막기 위한 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2017년 10월에 통과된 이 법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전화 또는 이메일 사기에 대해서는 벌금이나 몰수 등 형사 처벌을 하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시니어 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이런 제도적 안전장치도 생각해 봐야 한다.

이렇게 전화 오면 보이스 피싱 100%
  1. 1
    전화로 정부 기관이라며 자금 이체 요구
  2. 2
    전화나 문자로 대출 권유
  3. 3
    대출 처리 비용 등을 이유로 선입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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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 대출을 위한 고금리 대출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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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치·협박을 이유로 송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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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용을 이유로 계좌 비밀번호 요구
  3. 7
    가족을 사칭하며 금전 요구
  4. 8
    출처 불명의 파일·이메일·문자는 클릭 No!
보이스피싱 대처법

금융 사기의 예방 수칙을 지켰다고 해도 금융 사기를 당할 수 있다. 돈을 송금했다고 해도 빨리 대응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은행(또는 경찰)에 지급정지 신청
사기범이 돈을 인출하지 못하도록 송금한 은행 또는 사기 이용 계좌를 관리하는 은행이나 경찰(☎112)에 즉시 지급정지를 신청한다.

피해 구제 신청(정식 서면 접수)
3일 이내로 지급정지를 신청한 은행에 피해 구제 신청서를 제출한다.

피해 구제 절차 진행 및 피해금 환금
지급이 정지된 계좌에 대해 2개월간 금융감독원의 채권 소멸 공고 절차 후 지급 정지 계좌에 대해 별다른 이의 제기가 없으면 별도의 소송 절차 없이 피해금을 되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