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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암 발병률 1위 키워드로 보는 위암의 모든 것

위암은 오랫동안 우리나라 암 발병률 1위 자리를
지킬 정도로 한국인이 유독 취약한 암이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무서워할 대상은 아니다.
제대로 알아야 예방도 잘하는 법.
위암과 관련해 꼭 알아두어야 할 정보만 모았다.

암 발병률 1위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그 결과 2016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병한 질환은 위암이었다. 남녀별로 암 발병 순위를 살펴보면 남자는 위암, 여자는 유방암이 암 발병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위암 발병분율로 보면 남자는 17.1%, 여자는 9.2%로 여자보다 남자에게 더 많이 발병했다. 유방암을 제외하곤 주요 암 대부분은 발병률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위암 역시 2011~2016년 남녀 연간 변화율이 각 -5.4%, -4.4%로 감소했다.

5년 생존율 ↑

최근 5년간(2012~2016년) 발병한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6%로,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위암의 5년 생존율은 75.8%로 2001~2005년 대비 18.0%p 증가했다. 주요 암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5년 생존율이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또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한국의 위암 5년 생존율이 75.8%로 미국(2008~2014년 기준)의 32.1%, 캐나다(2006~2008년 기준)의 25%보다 크게 앞선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위산 속에서도 살 수 있는 나선형 세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에 염증을 일으켜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이형성증의 다단계 전암 병변으로 진행하면서 유전자의 변이를 가져오기 때문.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도가 2~3배 높아진다. 하지만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이들 중 극히 일부에서만 위암이 발병하므로 현재로서는 헬리코박터균을 없애는 제균 치료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특징적 증상 없음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있다 해도 소화불량, 속 쓰림 정도로 다른 위장질환과 구분하기 어렵다. 암이 진행됨에 따라 상복부의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 감소, 빈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암이 위의 어느 부위에 생기느냐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 등 위암 증상은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위내시경검사

국가건강검진에서 만 40세 이상 남녀는 증상이 없어도 2년마다 위내시경검사를 받길 권고한다.
내시경을 통해 위 내부를 관찰하고 종양의 모양과 크기, 위치 등을 평가하는 검사로, 조기 위암을 발견하는 데 가장 좋다. 위내시경검사는 하기 전날부터 금식해야 한다. 검사 직전 위 속 기포와 점액을 제거하는 약물을 복용하고 국소마취제를 5분 정도 머금어 내시경 삽입으로 인한 불편감을 줄인 후 5~10분 정도 검사가 이루어진다. 국가건강검진 시 위내시경검사가 어렵다면 위장조영촬영검사로 시행할 수 있다.

대표적 위험 요인 다섯

위암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외에도 잘못된 식습관, 흡연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또 만성위축성위염, 위 세포가 소장 세포로 대치되는 장상피화생 등 관련 질병도 위암 발병 위험도를 높인다. 가족력이 있을 경우 위암 발병률이 두 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전적 요인보다는 식생활 등 생활 습관이 비슷해 같은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 소화도 잘되는데 굳이 위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YES

위암은 국내 암 발병률 1위를 차지하는 암으로 초기에 발견할 경우 약 95% 완치가 가능하다. 평소 상복부 통증이 있거나 속 쓰림 증상, 식욕이 없고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면 위암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으니 위내시경검사를 바로 해야 하며, 증상이 없어도 40세 이후에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