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건이강이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한 나눔 활동 이웃 사랑과 수확의 기쁨으로
가득했던 하루

지난 9월 10일, 총무상임이사와 본부 봉사단원 30여 명이 1사1촌 자매결연 마을인
원주시 단강2리를 방문해 추석 명절을 맞아 따뜻한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봉사단원들의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뜨거웠던 나눔 현장의 열기를 전한다.

길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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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원

빨갛게 익은 사랑

수확철에 계속되는 비 소식에 근심하던 단강2리 마을에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봉사단이 도착했을 때는 한여름만큼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고 있었다. 조금 이른 추석을 앞두고 마을 일손을 돕기 위해 방문한 봉사단은 도착하자마자 고추밭과 콩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모처럼 맑은 날, 비로 지체됐던 고추 수확을 재개하는 마을 어르신들의 마음은 무척이나 분주해 보였다. 그 마음을 아는 봉사단원 들은 서둘러 모자와 수건을 챙겨 고추 따기에 돌입했다.
김홍중 총무상임이사는 “추석을 맞아 수확에 바쁜 어르신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서툰 손길이지만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려고 찾아왔다”며 “고추도 따고 콩밭도 매고 식사도 대접해드리면서 풍성한 명절을 맞이하도록 도와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 의지를 증명이라도 하듯 봉사단원들은 빨갛게 익은 고추를 골라 순식간에 포대를 채워나갔다.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

원주시 부론면 단강2리는 쌀과 고추 등을 주로 재배하는 복합 영농 마을이다. 2010년 8월, 국민 건강보험공단은 원주시 이전 공공기관 최초로 단강2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본부 봉사단은 매년 1사1촌 마을인 단강2리를 찾아 의료·집수리·빨래 봉사 등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으며, 마을에서 생산되는 지역 농산물을 정기적으로 구매해 농가 수입 증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구매한 쌀, 고추, 참깨 등은 원주 관내 사회복지시설 또는 자매결연 세대에 재기부해 사회 공헌 활동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간다. 또한 이번 활동에도 이동 빨래차가 함께했다. 발전기와 급배수 시설, 세탁기 4대 등을 장착한 2.5톤 이동 빨래차가 마을회관 앞에 자리 잡자 어르신들이 커다란 이불을 들고 모여든다. 30여 명의 봉사단원이 밭일과 식사 준비로 여념이 없을 때 이동 빨래차의 세탁기도 쉴 새 없이 돌아간다. 이 마을 부녀회장 김미숙 씨는 “어르신들은 이불 빨래를 해드리는 걸 가장 좋아한다”면서 “여든이 넘은 고령의 주민이 많기 때문에 이불 하나 빨아 너는 일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깨끗이 세탁된 이불을 보고 개운한 표정을 지었다.

요양심사실 박영숙 과장
“저희 실 대표로 참가했습니다.
더 많은 일을 도와드렸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하니 뿌듯합니다.
다른 직원들도 기회가 되면 꼭 함께하자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함께한 시간만큼 쌓이는 정

점심때에는 비빔밥과 떡 등 봉사단이 준비해 온 음식으로 마을 주민들이 모여 함께 식사를 했다. 경영지원실 임선미 팀장은 “매년 꾸준히 방문하다 보니 마을 어르신들과 친근하게 지내요. 주민들의 공단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달라진 것이 느껴지고 정이 쌓이는 기분” 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봉사단원들은 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는 듯하더니 금세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남아 있는 일거리가 아직 많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자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고맙고 미안해서 어쩔까” 걱정하는 어르신의 인사에 밭으로 향하는 봉사단원들의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땀으로 얻은 수확의 기쁨과 이웃 사랑으로 꽉 찬 하루를 보낸 봉사단의 나눔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MINI INTERVIEW
김홍중 총무상임이사

이번 나눔 활동을 계획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단강2리 마을 주민 150여 명 중 65세 이상 노인이 75명입니다.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으로 많이 힘들어하시죠. 그래서 추석을 앞두고 수확으로 바쁠 시기에 일손이 되어드리고 생산한 농산물을 구입해 금전적으로도 지원하고자 했습니다.

오늘 나눔 활동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며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공헌이나 가치 실현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가 이곳에 함께 사는 만큼, 힘든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전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뜨거운 날씨에 힘들었을 텐데 땀 흘려가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니 역시 우리 공단 직원이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