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본태성)과 신장질환, 갑상선질환과 같은 원인이 있는 이차성으로 나뉘는데, 고혈압환자의 95%가 본태성으로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고혈압은 유전되며 연령, 비만, 염분에 대한 감수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짜게 먹는 식습관,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흡연 및 과다한 음주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짭짤하고 얼큰하게 먹는 습관이 있으면 염분 섭취량이 많아지게 된다. 염분이 몸 안에 들어오면 혈관 내로 수분을 끌어들여 혈관 내 혈액량의 증가에 의하여 혈압이 상승하고, 혈관을 자극하면 혈액순환의 부담으로 부종과 함께 혈압 상승을 촉진하게 되어 심장질환을 유발한다. 또 서구화된 식단으로 지방의 섭취가 늘어나 동맥경화증의 발생이 빨라지게 되므로 혈압이 상승하게 된다.
혈압은 140/90mmHg 이상 되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그렇지만 한 번의 혈압 측정으로 고혈압으로 진단하지는 않고, 반복적인 혈압 측정이 필요하다. 특히 평소에는 혈압이 높지 않으나 병원에서 혈압 측정시에 혈압이 올라가는 백의 고혈압환자가 적지 않으므로 고혈압의 진단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여성이나 노인연령에서 이러한 경우가 많으므로 활동 시 혈압 측정이나 가정혈압을 측정하여야 평소 본인의 정확한 혈압을 알 수 있다.
고혈압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고혈압을 악화시키는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생활요법을 실시하여 혈압의 조절을 관찰한 대규모 연구를 통하여 증명된 그동안의 결과를 보면, 체중 10kg 정도를 줄이게 되면 5~20mmHg, 채소, 과일을 포함한 저지방식을 하게 되면 8~14mmHg, 하루 6g 이하로 소금 섭취량을 줄이면 2~8mmHg,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하면 4~9mmHg, 절주를 하면 2~4mmHg 정도로 혈압강하효과가 있기 때문에 경증의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충분히 혈압을 조절할 수 있다. 측정된 혈압이 높아 반드시 항고혈압제의 투여가 필요한 경우라도 이러한 생활요법을 반드시 실시하여야 필요한 항고혈압제제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
소금 섭취를 6g 이하로 줄인다 평소 생활습관의 개선에서 중요한 것이 식이요법인데 소금 섭취를 하루 6g 이하(1티스푼)로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